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편의점주 “노브랜드 상권 침탈”…이마트 “업태 달라” 항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마트, 노브랜드 직영점 출점으로 이마트24 영업지역 침해
편의점주 "노브랜드 가맹사업 진출은 출점제한 회피한 상권 침탈 해당"
이마트 "이마트24와 노브랜드는 업태 달라, 자율규약 준수"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편의점 가맹점주들이 노브랜드를 앞세운 이마트의 상권 침탈을 규탄하고 나섰다. 이마트가 노브랜드 전문점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이마트24 점주들의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에 이마트 측은 노브랜드와 이마트24는 업태가 다르며, 자율규약 역시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노브랜드의 경우 담배와 국산 주류를 판매하지 않는 만큼, 상품 중복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등은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마트가 자율규약에도 불구하고 유사 편의점 노브랜드를 앞세워 영업구역을 침탈하고 있다”며 자율규약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김상훈 세븐일레븐가맹점주협의회 회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이마트는 담배권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유사 편의점인 노브랜드를 출점시켜 자율규약을 무력화시키고 있다”며 “이는 대기업을 지위를 악용해 자율규약의 법망을 벗어나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점주들은 편의점 업계의 자율규약이 선포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았다면서, 이마트가 자율규약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근접출점을 다시 시작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마트가 노브랜드 직영점에 이어 가맹사업에 진출하며 점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유동림 간사는 “이마트는 가성비의 노브랜드를 앞세워 유통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다”며 “노브랜드가 가맹사업까지 진출한 것은 뒤늦게 점포수 늘리기에만 혈안이 된 신세계의 독단이나 다름이 없다”고 주장했다.

27일 오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편의점 가맹점주들이 이마트의 편의점 자율규약 준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박준호 기자]

그러나 이마트는 이마트24와 노브랜드 전문점은 전혀 별개의 업태라고 항변했다. 같은 가맹사업이라고 할지라도 사업 규모와 방식은 물론 판매 품목에서도 큰 차이가 나는 만큼, 노브랜드 가맹사업이 자율규약을 위반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24와 노브랜드는 영업 시간도 다르며 상품 구성도 전혀 상이하다"며 "이마트24 역시 편의점 업계의 일원으로 자율규약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점주들은 노브랜드 가맹점이 점진적으로 골목 상권을 장악해 나갈 경우 계열사인 이마트24의 고객 이탈도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이마트는 지난 1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노브랜드 가맹사업을 위한 정보공개서를 등록했다. 신사업으로 삼은 노브랜드 전문점 확대를 위함이다. 2016년 첫 점포를 연 노브랜드는 현재 매장수가 200개를 넘어섰다.

이마트24 울산성남점 점주는 “점포를 연 지 1년 만에 인근 250m 이내에 노브랜드 전문점이 두 곳이나 들어서면서 매출이 30% 이상 급감했다”며 생존 위기를 호소했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전문점과 계열사 이마트24의 상품 구성이 겹치면서 근접출점 문제가 야기되고 있지만, 이를 저지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모호한 상황이다.

일부 이마트24 점주는 관할 법원에 이마트를 상대로 노브랜드 직영점 영업금지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패소했다. 이마트와 이마트24는 별도의 독립법인으로, 가맹계약서상의 영업지역 침해금지 의무를 부담하지 않는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이번 소송을 담당한 법무법인 주원의 임현철 변호사는 “부당한 영업지역 침해금지를 규정한 가맹사업법 제12조의4 3항에서는 본사가 가맹점의 영업지역 내에 동일한 업종의 직영점이나 가맹점을 설치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입법 취지로 미뤄볼 때 노브랜드 매장과 이마트24는 동일한 업종으로 판단하는 것이 마땅한 만큼, 2심 법원에 항소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7일 오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편의점 가맹점주들이 이마트의 편의점 자율규약 준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윤창빈 수습기자]

이날 집회에서는 정부가 최저임금 산정 기준에 주휴시간을 포함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점주들의 볼멘 목소리도 나왔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진 가운데 주휴수당까지 의무적으로 지급하는 것은 현장의 실태를 외면한 결정이라는 주장이다.

이날 신상우 전편협 공동대표는 “지금도 주휴수당을 지급하지 못하는 곳이 수두룩하며 내년부터 소상공인 절반이상이 최저임금 위반 사태를 빚게 될 것”이라며, “사업주가 감당하지 못할 수준의 최저임금을 정해놓고 이를 위반하면 처벌하겠다는 것은 처벌 만능주의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