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장제원, 전형적 갑질...이치에 맞지 않아"
장제원 "의원 수 늘리려고 국민 상대로 떼쓰나"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정의당이 장제원 자유한국당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의 “이정미 대표야말로 전형적 떼쓰기를 멈추기 바란다”는 페이스북 게시물에 대해 “장제원 의원은 5당 합의문에 기초한 정개특위 활동에 주력하라”고 촉구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24일 “제1야당 원내대표가 선거제도 개혁 5당 합의문에 서명을 했는데도 쉬지 않고 딴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를 비판한 이정미 대표를 두고 ‘떼쓰기를 멈추라’고 본말을 전도했다”고 비판했다.
이정미 대표 [사진=뉴스핌DB] |
정 대변인은 이어 “도리어 장제원 의원 발언은 자당 원내대표 불신임으로 비춰질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정 대변인은 또 “정당이 실력으로 국민에게 평가받자는 것이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라며 “실력과 노력에 비해 더 많은 도둑의석을 만드는 잘못된 제도를 바꾸고 정당의 불로소득 의석을 없애자는 것인데 뭐가 문제란 말인가”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새아침’에 출연,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검토하자는 장제원 의원 발언에 대해 “세상이 다 자기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전형적 갑질”이라며 “원내대표가 합의한 것을 없던 일처럼 이야기하면 자기당 원내대표는 뭔가. 이치에 전혀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yooksa@newspim.com |
이에 장제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의당이 독선적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주장하면 할수록 자당의 이익을 위해 의원 수를 늘리려고 ’국민을 상대로 떼쓰는 모습’으로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는 점을 좀 알기 바란다”며 “제1야당의 실무책임자를 갑질이나 하는 정치인으로 매도하는 미성숙 정당과 어떤 논의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맞불을 놨다.
한편 국회 정개특위 1소위는 지난 19일 △의석 배분방식 △지역구 의원 선출방식 △지역구와 비례대표 비율 △비례대표 선출방식 △바람직한 의원정수 △석패율제·이중등록제 △공천제도 개혁을 주요 쟁점으로 정했다.
하지만 한국당이 원포인트 개헌, 국민 여론조사 등으로 논의를 확전시키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역시 느슨한 움직임을 보여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당과 민주당은 오는 26일 의원총회를 열어 선거제도 개혁에 관한 당론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