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내년에도 LA 다저스에서 활약하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이 부상없는 한해를 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하며 FA(자유계약선수) 재수를 선택한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하게 한 시즌을 보내며 내구성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내년 이후 장기 계약이라는 성과물을 얻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LA 다저스와 6년간 3600만달러(약 398억원)에 계약한 류현진은 2014년까지 몸값을 해냈다. 그러나 2015년 시범경기 도중 어깨 통증을 느꼈고,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결국 어깨 관절와순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선발 투수로 출전한 류현진 [사진= 로이터 뉴스핌] |
2015년을 통째로 날린 그는 2016년은 부상자 명단에 포함된 채 시작했다. 이후 재활과정에서 어깨 통증이 재발되는 등 계속된 부상에 시달리며 4월에는 사타구니 근육 부상까지 생겼다. 이어 7월에는 팔꿈치 통증까지 겹쳐 1경기에 출전해 4.2이닝 동안 1패 평균자책점 11.57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부상에서 돌아온 2017년에는 개막전 25인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5선발로 시작했다. 그러나 2년 동안 단 한 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한 탓인지, 저조한 성적을 올렸고 결국 5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롱릴리프로 활용한다고 선언했다.
부상도 여전히 이어졌다. 5월에는 엉덩이 부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6월28일에는 경기 중 타구를 왼발에 맞아 또 다시 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결국 25경기에 출전해 5승9패1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3.77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2018시즌이 끝난 뒤 FA자격을 얻는 류현진은 지난 4월 초반 3경기에서 연속 승리를 따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그러나 허벅지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으로 장기간 부상자 명단에 오르게 됐다. 다행히 시즌 막바지에 '빅게임 피쳐'로 불리며 한국인 사상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올랐지만, 부상에 대한 우려는 끊이지 않았다.
미국 한 언론은 류현진에 올 시즌 활약에 대해서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이 언론은 “투수로서 복귀를 예상할 수 없는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성공해 마운드에 올랐다. 시즌 막바지에는 3연승으로 다저스의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고, 월드시리즈 마운드에도 올랐다. 한 마디로 ‘기적’과 같은 성과를 올렸으나, 부상이라는 문제는 끊이지 않았다. 올해 중반에도 사타구니 부상으로 3개월 가량 출전하지 못했다. 2019년 류현진은 내구성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에 대해서 한 마디로 설명하면 ‘건강할 때에는 제 몫을 다하는 투수, 그러나 내구성의 의문이 끊이지 않는 선수’다. 류현진이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해 FA 재수를 선택한 것은 장기 계약을 바라기 때문이다. 2019년 건강함을 증명해 원하는 장기 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류현진의 2019시즌 목표는 부상없이 한 해를 보내는 것이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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