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해임을 시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의 해임을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므누신 재무장관이 대통령의 파월 의장 해임설을 일축했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으며, 트럼트 대통령이 "나는 연준의 정책에 완전히 반대한다. 나는 중요한 무역 협상이 진행 중인 현 시점에서 기준금리 인상과 연준의 포트폴리오 축소는 완전히 끔찍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적었다.
므누신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나는 파월 의장의 해임을 시사한 적은 절대 없으며, 나에게 그렇게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사건 진화에 나섰다.
앞서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친숙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며칠간 파월 의장을 해임하는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주가 지수 급락에 분노한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 경질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고문들이 파월 의장을 해임하는 것은 재앙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하며, 대통령을 만류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경질설이 대두되자 시장에서는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의 마크 워너(버지니아) 상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통화정책과 정치가 분리되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연준의 독립성을 무너뜨리는 조치는 부적절하다"고 비난했다.
공화당의 리처드 셸비(앨라배마) 상원의원도 "연준의 독립성은 은행시스템(banking system)의 기반"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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