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연방정부의 부분적인 셧다운 첫날인 22일(현지시각) 백악관과 민주당이 예산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중이지만 팽팽한 대치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연방정부 폐쇄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장벽 건설 예산을 둘러싼 백악관과 민주당의 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지 예산안 표결을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날 장벽 건설 예산에 반대하는 민주당의 벽에 부딪혀 하원이 승인한 예산안의 상원 통과가 불발된 가운데 백악관과 양당 의원들은 셧다운 사태의 장기화를 차단하기 위해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백악관에서 대규모 여야 의원들과 함께 오찬을 함께 하며 예산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 지역의 장벽 건설을 위해 57억달러의 예산을 요구하는 상황. 하원은 내달 3일 민주당의 하원 장악에 앞서 지난 21일 이를 포함한 예산안을 통과시켰지만 민주당의 반기로 상원의 승인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USA 투데이를 포함한 미국 언론에 따르면 맥코넬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백악관과 민주당의 물밑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예산안에 대해 진행 절차 표결은 실시하지 않을 예정이며, 양측이 합의를 이뤄낼 때까지 최종 표결을 미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돌파구 마련이 조속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민주당이 물러서지 않을 기세를 보이고 있어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 셧다운을 종료하고 싶다면 장벽을 포기하면 된다”며 “매우 간단한 문제”라고 말했다.
백악관과 민주당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는 가운데 외신들은 올해로 세 번째 이뤄진 정부 폐쇄가 조만간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역시 트윗을 통해 “민주당과 논의를 계속 진행 중”이라며 “셧다운이 오랜 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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