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동양네트웍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면역항암치료제 개발회사인 독일의 메디진사는 현재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진행되고 있는 수지상세포 항암백신 임상 2상의 중간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동양네트웍스는 총 20명의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1년간 항암백신을 투여한 결과, 2명을 제외한 18명(90%)이 현재까지 생존해 있으며 그 중 60%(12명)의 환자에서 암의 진행이 완전히 멈췄다고 20일 밝혔다.
또, 환자에게서 직접 추출 및 배양하는 수지상세포 백신의 제조 과정에서 그 어떤 문제도 발생하지 않아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백신 부작용도 없었으며 주사를 맞은 부분이 붓는 정도의 매우 경미한 Grade 1 수준이다.
프로리선드(Dr. Yngvar Floisand) 오슬로 대학 병원 혈액암 내과 과장은 “단 1년간의 백신투여만으로도 매우 뛰어난 안정성을 입증할 수 있었으며, 백신 제조 과정 또한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현재까지의 효과성 데이터 또한 매우 뛰어나 총 2년 기간인 임상 기간이 종료되면 더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핀커넬(Dr. Kai Pinkernell) 메디진 임상총괄개발임원은 “수지상세포 백신의 중간 결과 발표의 괄목할만한 성과들에 주목하고 있다”며 “급성골수성백혈병은 장기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질병으로, 이런 난치성 질병의 진행을 멈추거나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라고 전했다.
메디진은 내년 1월 7일~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와 2월 14일 뉴욕에서 개최되는 ‘구겐하임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더 상세한 중간 임상 결과를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매년 1월 전세계 제약ᆞ바이오기업과 투자자를 초청해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컨퍼런스로 약 40여개국 1,500개 글로벌 기업들이 참가하고 있다. 컨퍼런스를 통해 각 회사의 기술과 파이프라인을 소개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네트워크 구축 및 제약ᆞ바이오 시장의 최신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참가 신청이 아닌 초청 부분이라는 부분에서 메디진의 항암치료제 기술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것에 대해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한미약품,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바이로메드, 유한양행, 신라젠 등이 초청을 받았다.
동양네트웍스 관계자는 “제약ᆞ바이오 기업의 본원적 가치 중 하나는 좋은 임상 실험 데이터이며 동양네트웍스가 투자한 여러 회사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더 좋은 실험 데이터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향후 메디진 뿐만이 아니라 다른 회사들도 가까운 시일내에 비임상ᆞ임상 실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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