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유미 기자 = 겨울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연말 쇼핑시즌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전 세계 주요 국가의 백화점과 브랜드들은 매년 말 대규모 세일을 진행하기 때문.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비롯해 영국의 박싱데이, 홍콩의 메가세일 등 대대적인 세일행사가 열린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기간 세일을 진행하지만 미국이나 영국은 제조사가 주도해 할인폭이 큰 반면 한국은 유통업계가 주도해 할인폭의 한계가 있다. 또 해외브랜드의 경우 상품의 종류가 제한적이고 가도 현지만 못해 이 기간 세일을 찾아 떠나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올 겨울을 두손과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줄 세계 대표 쇼핑 여행지 3곳을 소개한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 블랙프라이데이인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센추리 21 매장에서 추위를 이기고 쇼핑에 나선 사람들. 2018.11.23. |
◇ 영국 - 박싱데이(Boxing Day)
영국의 박싱데이는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을 가리키는 말로 과거에는 이날을 휴일로 삼고 가난한 이들에게 선물하는 날이었으나 지금은 크리스마스 전후의 쇼핑 시즌을 지칭한다. 영국을 비롯해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 영연방 국가 및 유럽 국가들이 마찬가지로 박싱데이 할인 행사를 연다. 박싱데이를 기준으로 재고가 소진될 때 까지 본격적인 세일에 들어서며 특히 영국 런던의 메인 쇼핑거리인 옥스포드 스트릿과 리젠트 스트릿 등이 쇼핑하기 위해 모인 인파로 꽉꽉 들어차는 시기다. 이날은 이른 새벽부터 런던의 해롯즈나 셀프릿지 등 대형백화점 앞에 길게 줄을 선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州) 시카고에 위치한 월마트에서 한 직원이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진열 작업을 하고 있다.[시카고 로이터=뉴스핌] |
◇ 미국 - 블랙프라이데이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인 11월 넷째 목요일의 이튿날로 대게 이 날을 크리스마스와 연말 쇼핑 철을 알리는 시작점으로 여겨진다. 미국 소매업 연간 매출의 20%가 팔릴 정도로 쇼핑 절정기를 이루며 쇼핑을 촉진하기 위해 블랙프라이데이를 앞 뒤로 블랙프라이데이 사전세일과 사이버먼데이 등 다양한 날들이 파생됐다. 패션잡화, 생활용품을 비롯해 가전·통신기기 등도 파격할인을 진행하기 때문에 온·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전 세계인들의 관심이 미국 쇼핑몰로 쏠린다. 대다수 소매업체의 세일은 새해 초까지 이어진다.
몰테일 뉴저지센터에 입고된 TV제품[사진=코리아센터] |
◇ 홍콩 - 메가세일
홍콩여행자들에게 쇼핑은 선택이 아닌 필수일 터. 홍콩은 도시 전체가 면세구역이지만 그 중에서도 12월부터 2월에 이르기까지 홍콩 메가세일이 진행된다. 홍콩 대표 쇼핑몰인 하버시티, 1881 헤리티지를 비롯해 대형쇼핑몰들과 거의 모든 숍들이 할인을 진행한다. 특히 하버시티는 400개가 넘는 브랜드들이 밀집한 곳으로 홍콩쇼핑의 메카다. 메가세일의 할인폭은 설연휴를 전후로 점점 커진다. 하지만 인기상품은 소진되는 속도도 빠르니 재고가 떨어지기 전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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