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20일 새벽 미국증시가 급락한 것에 대해 금리인상 자체보다는 경기 둔화 우려가 더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SK증권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금리인상 횟수를 하향조정했음에도 주식시장이 하락한 것은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미 연준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준금리를 0.25% 인상했다. 반면 2019년 기준금리 예상치를 3.1%에서 2.9%로 낮췄고, 인상 횟수도 기존 3회에서 2회로 하향조정했다.
이 같은 결정에도 미국증시는 나스닥지수가 2% 넘게 빠지는 등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의 기대대로 금리인상 횟수를 조절했으나 “향후 성장률이 완만해질 것”이라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악재가 됐다는 설명이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문제는 다소 완화됐으나 더욱 중요한 요소인 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며 “연준이 성장률 전망을 하향조정하며 주식시장은 하락했고 달러화도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조정이 장기화되기 보단 일시적 하락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 연구원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이미 현재 주가에도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며 “추세 하락 대신 일시적 하락 후 박스권에서 반등을 모색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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