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10~12월 46품목·1366개 안전성 조사
어린이제품 104개·생활용품 2개·전기용품 26개 리콜 포함
유해물질 초과·안전기준 부적합·화재우려 등 사유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액체괴물·전기매트 등을 포함한 88개 완구·생활용품에 리콜 명령이 내려진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10~12월 시중에 유통 중인 어린이제품·생활용품·전기용품 46품목·1366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을 조사, 이 중 132개 제품에 대해 리콜명령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리콜대상 중 어린이 제품은 액체괴물과 완구, 학용품 등 총 13개 품목·104개 제품이다. 생활용품은 스노보드 등 1개 품목·2개 제품이, 전기용품은 전기매트·전기방석 등 11개 품목·26개 제품이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리콜대상인 액체괴물 중 일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
어린이 제품은 유해물질이 검출돼 문제가 됐다. 액체괴물(76개)에서는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CMIT·MIT 물질이 검출됐으며, 유해물질인 프탈레이트 가소제(9.4~332배)도 지속지수를 초과해 검출됐다. 학용품(4개) 등에서는 유해물질인 납(31.1배)·프탈레이트 가소제(3~144배) 등이 지속지수(8.0~39.1배)를 초과해 검출됐다.
납은 피부염·각막염·중추신경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간·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생활용품 중 스노보드는 유지강도 미달로 안전기준에 부적합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기용품 중에서는 전기매트·전기방석 등이 온도 상승, 부품변경, 정격입력 등 화재 또는 감전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부적합이 발생했다.
국표원은 올해 총 7최에 걸쳐 4873개의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조사를 실시했고, 위해성이 확인된 321개 제품(6.6%)에 대해 리콜명령을 내렸다.
이 중 어린이제품의 부적합률(8.5%)이 전기용품(4.7%) 및 생활용품(4.0%)의 두 배에 이르고 있어, 국표원은 내년에도 취약분야인 어린이제품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사 및 리콜대상 제품 개수 [자료=산업통상자원부] |
국표원은 이번에 처분된 리콜제품을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 및 행복드림(www.consumer.go.kr 또는 모바일 앱)에 공개했고,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 등록하여 전국 대형 유통매장 및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를 원천 차단조치 했다.
국표원은 결함보상(리콜)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도 제조·수입·판매사업자에게 수거와 교환 등을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혹시 제거되지 않은 제품을 발견하면 국민신문고 또는 한국제품안전관리원(02-1833-4010)로 신고하면 된다.
국표원은 "소비자·시민단체와의 결함보상 정보 공유 등 상호 협력을 통해 해당 제품이 시중에서 유통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감시·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