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간) 급락해 미국산 원유 가격이 1년 4개월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세계 성장 우려와 초과 공급 우려가 지속하면서 유가는 이날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원유 채굴장비[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64달러(7.3%) 급락한 46.24달러에 마감해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월물은 3.35달러(5.62%) 내린 56.26달러를 나타내 14개월간 최저치를 찍었다.
이날 유가는 세계 경제 성장 둔화와 이에 따른 초과 공급 전망이 이어지면서 하락 흐름을 지속했다.
WTI 기준 배럴당 50달러 선이 뚫리자 유가는 낙폭을 확대하며 추가 약세를 이어갔다.
투자자들은 예년과 달리 주식시장이 연말 약세를 보이면서 원유시장의 투자 심리도 크게 훼손된 상태라고 전했다.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이 같은 움직임의 커다란 부분은 광범위한 시장의 매도세”라면서 “미국과 아시아 주식시장은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패터슨 전략가는 “원유시장에는 시장이 타이트해지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가 없다”고 지적했다.
유가 추가 하락 전망도 나온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CNBC에 유가가 지난해 저점인 배럴당 42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킬더프는 “42~48달러 사이에는 차트상 많은 지지선이 없다”면서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접근하는 것은 기술적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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