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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CEO "우리는 지정학·이데올로기 갈등의 피해자"

기사입력 : 2018년12월19일 15:04

최종수정 : 2018년12월19일 15:04

"화웨이, 안보 위협한다는 증거 없어"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과 동맹국을 중심으로 중국 최대 통신기기 제조업체인 화웨이를 견제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 부회장 겸 로테이팅 최고경영자(CEO)인 후허우쿤(胡厚崑·Ken Hu)가 화웨이는 지정학적 갈등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CNN의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쿤 CEO는 이날 중국 둥관(東莞)에 있는 화웨이 본사에서 기자들에게 화웨이에 대한 공격이 "이데올로기와 지정학적인 요소"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쿤 CEO는 "일부 시장에서 화웨이에 대한 두려움을 조장하고, 정치를 이용해 산업 발전을 방해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소비자들이 우리를 지속해서 신뢰하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화웨이가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 관련해 25건의 계약을 성사시켰으며, 세계 여러 국가에 1만개 이상의 5G 기지국 장비를 출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18년도 매출액이 1000억달러(약 112조5800억 원)를 상회해 "화웨이 역사상 큰 이정표"를 세울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서방 국가에서 화웨이가 사이버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화웨이 장비 사용 배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쿤 CEO는 정부 당국과 소비자들의 우려를 이해한다고 밝히면서도 지난 30년간 화웨이 장비가 "안보에 위협을 가해왔다"는 증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쿤 CEO는 이날 얼마 전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체포된 화웨이 글로벌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孟晩舟)에 대한 논평을 거절했다. 멍완저우 CFO는 미국의 송환 요청으로 캐나다 벤쿠버에서 체포됐다. 

현재 제재 위반 여부를 수사 중인 미 검찰이 혐의를 확정 지을 경우 화웨이는 경쟁사이자 중국의 또 다른 통신사인 ZTE의 전철을 밟게 될 공산이 있다. 앞서 지난 4월 미국은 ZTE가 대북제재와 이란제재를 위반했다고 판단, ZTE와 미국 기업 간 거래를 7년간 금지하는 제재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위기에 몰린 ZTE는  결국 미 정부에 벌금을 냈으며, 제재는 7월 해제됐다.

중국 화웨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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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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