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과 관련해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에 의해 기소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대한 1심 선고가 돌연 연기됐다.
워싱턴 포스트(W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에밋 설리번 담당 판사는 플린의 러시아 정부 관계자 접촉 및 연방수사국(FBI)에 대한 위증 혐의 등에 대해 강력히 질타한 뒤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선고를 연기하는 결정을 내렸다.
설리번 판사는 플린이 정부 요직에 있으면서 러시아와 비밀리에 접촉해 제재 해제 등을 논의한 것과 관련, "나라를 팔아먹은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워싱턴DC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C 법원에 출두했다. 2018.12.18. |
그는 또 플린이 FBI 수사에서 사실을 숨기고 위증했음을 인정한다고 밝혔음에도 “이는 매우 심각한 범죄”라면서 “오늘 재판을 진행하면 실형을 선고하지 않는다는 보장을 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플린은 당초 2017년 1월 FBI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러시아측과 제재 해제 문제를 논의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후 뮬러 특검에 의해 기소된 플린은 자신의 허위 진술을 유죄로 인정하고 수사에 협조했고 특검도 이를 인정, 그에 대한 감형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설리반 판사의 강력한 비판에 당황한 플린측 변호인은 그가 국가에 봉사했고 수사에 협조해왔다면서 선고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설리번 판사는 특검측에 플린의 수사 협조에 대한 보고서를 90일 내에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한 뒤 선고 연기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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