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11월 글로벌 자금 ‘컴백’…신흥국-북미 ETF ‘인기’

기사입력 : 2018년12월18일 10:47

최종수정 : 2018년12월18일 10:47

IB들 신흥국 ‘장밋빛’ 전망 잇따라…투자 경계감 속 ‘캐쉬’ 인기도 UP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6일 오전 09시3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달 글로벌 자금은 미중 무역 합의 기대감과 미 중간선거 불확실성 해소 등 호재들이 부각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대규모 투자 자금이 유입됐다. 다만 시장 전망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경계감은 여전한 모습이었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관련 ETF로 496억달러의 신규 자금이 유입돼 1월 이후 가장 강력한 월간 유입세를 기록했다. 총 4761억달러가 몰리며 역대 최대 연간 유입을 기록했던 지난해 기록을 넘기는 어렵겠지만, 이대로 간다면 2016년 기록했던 당시 역대 최대 연간 유입액 2875억달러는 넘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초 이후 현재까지 순 유입액은 2647억달러로 집계됐다.

펀드평가사인 리퍼(Lipper)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투자자들 사이에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뚜렷이 나타났던 북미 주식 시장은 여전히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지만, 자금 유출 속도는 눈에 띄게 더뎌졌다.

또 510억달러 넘게 자금이 빠져나갔던 선진국 증시는 11월에는 35억달러가 순 유입 되며 반등에 성공했고, 신흥국도 10월 16억달러 순 유출 기록에서 11월에는 63억달러로 순유입 전환됐다.

채권 시장에서는 북미로 자금이 다시 유입되기 시작했으며, 선진국 채권 시장 자금 유출 규모도 10월에 비해서는 축소됐다. 아시아와 신흥 채권 시장 유출 규모가 직전월과 비슷한 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서유럽 채권 시장은 유출액이 늘었다.

◆ 북미 ETF '두각'

지난달 ETF 월간 유입 흐름을 보면 미국으로의 유입이 두드러졌다. 글로벌 증시 ETF로 111억달러가 유입된 반면, 미국 주식 ETF로는 223억 달러가, 미국 채권 ETF로는 138억달러가 각각 유입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의 통화 완화 선호적인 발언과 미중 정상 회의에서 90일간의 무역 전쟁 휴전 선언이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면서 뉴욕 증시 S&P500지수는 1.8%가 올랐고,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16%에서 3% 수준으로 내려왔다.

다만 미국의 채권 시장과 관련해서는 투자은행(IB)들의 경고음이 이어졌다.

JP모간은 미국 지방정부의 기존 부채, 퇴직 연금, 헬스케어에 따른 재정부담이 실제 알려진 것보다 더 큰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지방정부채 투자자들이 이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또 블리클리 투자자문 그룹은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 등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자극할 소지가 있다면서, 미 국채금리 3% 상회 지속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 외 선진국의 경우 기대보다는 우려의 시선이 더 두드러졌다.

알리안츠는 유럽 성장모멘텀이 약화되고 선진국 간 차별화가 확대되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의 올해 말 양적완화(QE) 종료 선언으로 투자 위험이 커졌다고 지적했으며, 피델리티는 유럽연합(EU)의 이탈리아 예산안 승인 거부와 독일의 성장률 둔화 등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의 경우 일본은행(BOJ)의 금융완화정책 수정 경계감이 커졌다는 지적과, 미국 증시 조정과 유가 하락 여파로 일본 증시 하락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다만 모간스탠리는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내년 주가 전망은 일본이 미국보다 긍정적이라고 평가했고, 제프리스는 금융완화정책 지속과 엔화 약세 등에 힘입어 내년 일본의 기업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 신흥국이 달라졌어요

대내외 불안 요인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훼손됐던 10월과 달리 지난달 신흥국은 IB들이 쏟아내는 긍정적인 전망 덕분에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했다.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 심리가 고개를 들면서 지난달 이머징 마켓 ETF 전체로 26억3000만달러가 유입되며 10개월래 최대 유입액을 기록한 가운데, 특히 멕시코와 브라질 관련 ETF에 막대한 투자 자금이 몰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상장된 최대 멕시코 ETF인 '아이쉐어즈 MSCI 멕시코 펀드(EWW)'에 11월 한 달 1억8300만달러가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2016년 12월 이후 최대 유입 규모로, 직전월인 10월만 하더라도 EWW 운용 자금은 7억2000만달러를 밑돌며 9년여래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이와는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최대 브라질 ETF인 '아이쉐어즈 MSCI 브라질 펀드(EWZ)'로는 11월 한 달 5억6100만달러가 몰려 작년 2월 이후 최대 월간 유입액을 기록했다.

모간스탠리는 내년에는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한 중국 정부의 (재정) 완화 정책',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중지(2019년 중반)로 인한 달러화 약세', '미중 무역전쟁 중단'이라는 "세 가지 추세 반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신흥국 증시가 이러한 시나리오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랭클린템플턴 인베스트먼츠의 체탄 제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신흥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수준"에 근접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보면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주장했고, 노무라애셋매니지먼트의 사가키 시게키 수석 전략가는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은 투자자들이 신흥국 증시를 되돌아보도록 할 것이라며 이는 신흥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JP모간체이스도 보고서에서 내년 말 MSCI 신흥시장지수의 예상치를 1100포인트로 제시, 현 수준보다 13%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밸류에이션이 낮은 러시아와 기업 이익이 탄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인도네시아, 정책 호재가 전망되는 브라질과 칠레를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 여전한 경계감 속 캐쉬 부상

지난 10월 세계증시가 2012년 이후 최악의 한 달을 기록한 후 11월 들어 다소 반등했으나,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탈리아 재정 우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등 정치·경제 요인은 투자 불안감을 계속해서 자극하고 있다.

투자 불안 심리 덕분에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현금 인기는 대폭 확대됐는데, 로이터 통신이 지난 11월 15~29일 47명의 자산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월간 자산분배 서베이를 실시한 결과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의 현금 비중은 5.6%로 2017년 3월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현금 비중은 올해 초에 비해 2%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해당 펀드매니저들은 11월 들어 주식 보유 비중을 47.7%로 10월의 47.9%에서 줄였다. 이는 7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채권 비중은 39.3%로 전월비 소폭 늘었다. 각국별 채권 비중은 지정학적 패턴을 따라, 미국과 유로존 채권 비중은 감소한 반면 영국과 일본 채권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에 따르면 펀드 매니저들의 현금 비중은 11월 기준 4.7%로 파악됐는데, 이는 지난 9월과 10월 5.1%에서 완만하게 떨어진 수치로, 향후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BofA의 진단이다. 또 뉴욕증시의 10년 강세장이 종료를 맞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만큼 월가의 펀드 매니저들은 현금 자산을 앞으로 더욱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