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4일(현지시간) 일제 하락했다. 부진한 중국의 경제 지표로 위험 자산 투자 심리가 훼손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 불확실성도 지속했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2.21포인트(0.63%) 내린 347.21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32.33포인트(0.47%) 하락한 6845.17로 집계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58.93포인트(0.54%) 낮아진 1만865.77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43.22포인트(0.88%) 내린 4853.70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중국 경제 지표의 부진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11월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은 5.4%로 시장 전문가 기대치를 밑돌았고 소매판매도 8.1%로 둔화해 예상치에 못 미쳤다.
코어 퍼시픽-야마이치 인터내셔널의 캐스터 팡 수석 연구원은 블룸버그통신에 “오늘 아침 경제 지표는 중국 경제가 단기에 개선되지 않을 것을 보여줬다”면서 “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지속할 것이고 연말까지 무역 협상에 대한 뉴스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룩스 맥도널드의 에드워드 박 투자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중국 소매판매 지표 발표 후 시장이 약하다”면서 “여전히 중국의 성장률은 뛰어나고 예상보다 낮아 시장의 우려가 될 만하다”고 말했다.
IG의 크리스 비첨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의 둔화하는 경제 성장 지표가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으면서 계절성 랠리가 다시 미뤄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중국 지표 부진으로 글렌코어와 리오틴토 등 광산주는 이날 각각 1.86%, 1.58%의 약세를 보였다. 초호화 호텔을 보유한 벨몬드를 인수한다고 밝힌 LVMH의 주가는 이날 1.52% 하락했다.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도 이어졌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협상과 관련해 양보를 얻어내려 EU 정상들을 압박했지만 메이 총리가 EU 정상들을 설득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유로/달러 환율은 0.49% 내린 1.1302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2.8bp(1bp=0.01%포인트) 하락한 0.258%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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