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日정부, 미군기지 이전공사 강행…오키나와현 반발

기사입력 : 2018년12월14일 15:40

최종수정 : 2018년12월14일 15:40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정부가 14일 오전 오키나와(沖縄)현 나고(名護)시의 헤노코(辺野古) 연안부 해역에 토사 투입을 강행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미군 비행장 이전을 위한 공사로, 매립이 본격화되면 원상복귀는 한층 더 어려워진다. 

다마키 데니(玉城デニー) 오키나와현 지사는 "격한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위법하고 강경한 방법은 절대로 인정할 수 없으며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반발했다. 

13일 오키나와 나고시에 위치한 주일미군 슈와브 캠프에 진입하는 공사차량과 이에 반대하는 오키나와 주민들. 주민들의 든 팻말에는 '신 기지건설 반대 토사투입 멈춰라' 등이 적혀있다.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일본 방위성 오키나와방위국은 14일 오전 오키나와현에 이날 중으로 토사투입을 시작하겠다고 통지했다. 토사가 투입되는 지역은 오키나와 동남부 헤노코의 호안(護岸)으로 약 6만3000㎡에 달하는 해역이다. 오키나와 산바시(桟橋)에서 옮긴 토사를 호안에 쌓은 뒤 덤프트럭으로 운반해 투입했다. 

이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일동맹의 억지력을 유지하고 후텐마(普天間) 비행장의 위험 제거를 함께 생각했을 때 헤노코 이전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오키나와의 부담 경감에 노력하겠다며 "지역의 이해·협력을 얻기 위해 계속해서 나아가겠다"고 했다. 

이와야 타케시(岩屋毅) 방위상도 이날 각료회의 후 기자단을 만나 "22년 넘게 지속된 문제를 이번에야 말로 해결해 후텐마 기지의 전면 반환을 착실하게 이뤄내고 싶다"고 말했다. 

오키나와현 측은 반발했다. 다마키 지사는 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사를 강행한다면 현민들의 분노는 더욱 불타오를 것"이라며 "위법하고 강경한 방법은 절대로 인정할 수 없으며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 日정부 "2022년 후텐마 반환 위해 노력하겠다"

미일 합의에 따르면 후텐마 비행장 부지는 "2022년도 또는 그 이후"에 반환하기로 시점이 정해져있다.

이와야 방위상은 이날 기자단에 "이르면 2022년도 반환한다는 방침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도 "승인받은 매립공사가 철회되는 등의 일이 있었기 때문에 (2022년도 반환) 목표 달성이 어려운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후텐마(普天間) 미군 비행장의 헤노코 이전 문제를 두고 일본 정부와 오키나와현은 대립각을 세워왔다. 

양측의 대립은 지난 2015년 오나가 타케시(翁長雄志) 당시 오키나와 지사가 헤노코 매립 승인을 취소 결정을 내리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일본 정부가 최고재판소에 승인 취소 무효 소송을 제기, 승소하면서 지난해 공사가 다시 재개됐다. 

이에 오키나와현이 지난 8월 재차 헤노코 이전을 위한 매립 승인을 철회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하지만 이시이 케이이치(石井啓一) 국토교통상 철회 효력의 일시정지를 결정하면서 지난달부터 공사가 재개됐다. 

오키나와현 측은 앞으로 국토교통상의 판단을 뒤집기 위해 총무성 국·지방계쟁처리위원회 조사 대응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는 1995년 주일미군 3명이 12살 소녀에 집단 성폭행을 저지르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불거졌다. 

1996년 4월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郎) 당시 일본 총리와 월터 먼데일 주일 미국대사는 후텐마 기지 부지를 반환한다고 했지만, 오키나와현 내 대체시설을 건설한다는 조건이 붙어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