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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측근 “김경수가 인터넷에 올린 글에 선플 운동했다…드루킹 지시”

기사입력 : 2018년12월14일 13:55

최종수정 : 2018년12월14일 13:55

2017년 남인순 문 캠프 합류 반대와 관련해 사과문 올려
초뽀 “직접 댓글 달아 여론 우호적으로 바뀌었다”
김경수 "'문팬'도 댓글 쓸 수 있어"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드루킹' 김동원 씨 측근인 '초뽀' 김모씨가 드루킹의 지시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게시된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사과문에 직접 선플 작업을 했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는 14일 오전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지사에 대한 6차 공판 기일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18.10.29 leehs@newspim.com

이날 재판에서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파주 회사인 '산채'에서 근무하며 댓글 순위 조작을 위해 휴대폰 및 유심(USIM) 칩을 수집한 드루킹 측근 초뽀 김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김 씨에게 "김 지사가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린 사과문에 '선플'을 달으라는 지시를 받았느냐"고 묻자 김 씨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어 김 씨는 "드루킹이 김 지사의 글이 올라올 테니까 선플 작업을 하라고 지시했고, 직접 댓글을 달았다"며 "이로 인해 여론이 우호적으로 바뀌었다"고 증언했다.

김 지사는 대선 당시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문재인 캠프 합류 반대와 관련해 여론이 약화되자 직접 사과문을 작성해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시했다. 또 직접 사과문을 작성하는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은 '인증샷'도 올렸다.

김 지사는 당시 글에 "취재 답변 과정에서 미숙한 대처로 인해, 남인순 의원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성평등을 반대하는 사람들인 것처럼 답변이 되었다"며 "미숙한 답변으로 인해 상처입은 분이 있다면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고 썼다.

이에 대해 초뽀는 '본인 정말 맞으신지요. 일단 추천 부탁드립니다'는 댓글을 직접 달았다고 증언했다. 이 댓글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아 댓글 상단에 노출됐다.

김 지사 측은 "해당 커뮤니티 사이트는 킹크랩을 사용해 댓글 순위를 조작할 수 없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또 김 지사 측 변호인은 "해당 댓글에 경공모 회원뿐만 아니라 문재인 지지자들도 댓글을 달 수 있는 것인데, 여론이 정말 우호적으로 바뀐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초뽀는 "상단에 노출된 댓글 5개 정도로 여론을 판단하기 때문에 실제 여론이 우호적으로 바뀌었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재판에 출석하며 "도민들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이 상황이 빨리 마무리 되고 경남의 어려운 경제 민생을 살릴 수 있도록 도정에 전념하는 도지사가 되겠다"며 재판과 관련한 심경을 밝혔다.

특검에 따르면 김 지사는 드루킹 김 씨에게 경공모 회원인 도모 변호사의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 측은 드루킹 김 씨가 오사카 총영사직을 요구하자 김 지사가 센다이 총영사직을 역제안 했다고 보고 있다.

또 김 지사는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이용해 인터넷프로토콜(IP)을 변경하고 쿠키 값을 초기화 하는 방식으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 기사 댓글 순위를 조작한 드루킹 일당과 공모한 혐의도 받고 있다.

 

hak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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