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의회 투표를 내년 1월 중으로 연기해 실시할 전망이다.
메이 총리의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당초 올해 안으로 처리하려 했던 의회 승인 투표를 내년으로 연기, 1월 21일 이전에는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나는 성탄절 이전에는 투표가 실시되지 않을 것이란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하원이 다시 열리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투표는 실시될 것이며 이는 분명히 1월 21일 이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U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운데).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영국 의회는 성탄절 휴회를 가진 뒤 내년 1월 7일부터 다시 소집될 예정이다. 이에따라 메이 총리는 연말 연초 동안 브렉시트 합의안 수정과 의회 통과를 위해 EU 및 국내 정치인 들과의 협상에 주력할 전망이다. 메이 총리는 지난 11일 브렉시트 합의안 의회 승인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부결을 우려해 이를 전격 연기한 바 있다.
한편 전날 집권 보수당 내 불신임 투표에서 승리한 메이 총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 참석, 브렉시트 합의안 추가 협상 등을 위한 정지 작업을 벌였다.
메이 총리는 이날 정상회의 참석 전 기자들에게 “이번 정상회의 기간에 획기적인 돌파구를 기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영국 의회에서 합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안전장치 등 법적· 정치적 문제를 EU 지도자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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