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심층분석] 김정은 연내 답방 무산 후폭풍...다시 짜는 南·北·美 외교 시간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연내 서울 남북정상회담 사실상 무산
북미고위급회담 개최 시기도 '미지수'
"고위급회담 열려야 북미정상회담 조율"
"서울 답방은 북미정상회담 전후 될 듯"

[서울=뉴스핌] 노민호 하수영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사실상 무산됐다. 청와대와 정부도 이제 내년초 답방을 염두에 두고 있는 분위기다.

당초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은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간 핵협상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지난달 예정됐던 북미고위급회담이 북측의 요청에 따라 돌연 무산되면서 '돌파구'로서 한미 간 상당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북미 간 중재자 역할을 자처한 문재인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연내 답방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지만, 김 위원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청와대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내년 1월 서울 답방에 대한 물밑조율이 현재 진행 중이다. 문제는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무산되면서 남북미 간 예상됐던 외교일정도 줄줄이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 "北 비핵화 협상 '타임테이블' 전면 수정될 것"

당초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의 경우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신년사 발표→북미정상회담' 순서가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이 서울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표명했다면 국제사회에 전하는 강력한 메시지가 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첫 단추가 끼워지지 않으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한반도의 평화체제 정착을 위한 '협상 타임테이블'은 전면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북한의 신년사에 담길 김 위원장의 의중이 복잡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교수는 "북한이 내년초 신년사에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북미관계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다면, 다른 일정들은 연내 답방 무산으로 인해 조금씩 연기되는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비핵화에 대한 부정적인 메시지를 발산하는 경우의 수도 있다. 예컨대 미국에 책임을 전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올해 폭넓은 다자외교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견인해온 문재인 정부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북한 신년사에서 비핵화에 대한 부정적 시그널(신호)이 나오는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며 "내년 1월 개원하는 미국 의회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탑다운' 방식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김정은, 2차 북미정상회담 전·후 서울 답방 시기 저울질할 듯"

내년 1월말, 2월초로 예상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이전 또는 이후에 열릴지 여부도 관심사다.

임재천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내년초 북미정상회담이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보다 먼저 열릴 수도 있지만, 확률적으로 남북 정상 간의 만남이 선행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임 교수는 "속도를 못 내고 있는 북미 간 고위급협상은 물론이고 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가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뒤에 답방이 이뤄질 것이라는 주장도 적지 않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언급한 만큼 이제 비핵화 협상의 키가 남북정상회담이 아닌 북미정상회담으로 옮겨갔다는 분석에 힘을 실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북 전문가는 "김 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먼저 하고 서울을 찾을 수도 있다"며 "6.12 싱가포르 북미공동선언 이후 북미 간 추가 합의 내용을 들고 오는 것이기 때문에, 비핵화 동력을 이어간다는 측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먼저 열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조성렬 "연내 북미고위급회담 개최가 급선무…文정부 적극적 역할해야"

반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선후를 따지는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우선적으로 연내 북미고위급회담이 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 이를 통해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무산되고, 벌써 한 달이 넘게 북미고위급회담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고 보장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조 위원은 그러면서 "당초 거론됐던 1월말 또는 2월초 북미정상회담은 미국에서 일방적으로 언급되는 것이지, 북한과 합의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은 특히 "이제 문재인 정부의 역할이 정말 중요해졌다"며 "지난달 무산됐던 북미고위급회담이 연내 개최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정부가 빠른 시일 내에 미국 측과의 협의를 통해 어디까지 양보할 수 있고 북한이 어느 정도 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왔을 때, 북미고위급회담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위원은 이어 "북미고위급회담이 열려야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능한 것"이라며 "지금 시점에서 충분한 사전 논의와 노력을 하지 않으면 내년 1월, 2월이 된다고 해서 크게 바뀔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