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지난 12일 사장단 인사를 통해 큰 폭의 세대교체를 단행한 현대자동차에 대해 향후 추가적인 후속 작업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 [사진=현대차] |
삼성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전략 변화 기대감을 높이는 3가지 뉴스로 △파격적인 인사 △수소차 개발 계획 △펠리세이드 판매 호조를 꼽았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예년보다 빨리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동시에 오는 2030년까지 수소차 생산을 50만대까지 늘리겠다는 ‘FCEV 2030’을 공개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구개발(R&D) 및 전략기술, 상품전략 본부에 외국인, 외부 영입 임원이 수장을 맡는 파격적 인사를 단행했다”며 “큰 폭의 세대교체와 함께 FCEV 비전 발표 등으로 실적회복 기대감을 끌어올려 자동차 업종의 주가 급등을 시현했다”고 진단했다.
최근 출시한 대형SUV 펠리세이드(Palisade)가 돌풍을 일으키는 것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펠리세이드는 사전계약 2주만에 2만506대를 계약했고, 대기기간만 3개월 소요되는 등 시장을 관심을 끌고 있다.
아울러 삼성증권은 향후 현대차의 사업구조 합리화 진행 방향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 연구원은 “글로벌 수요 둔화와 패러다임 변화가 겹쳐 신차출시만으로는 실적 회복이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다운사이징과 사업구조 재편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룹 내 변속기 부품사인 다이모스와 파워텍 합병으로 중복사업의 합리화 작업이 시작됐고, 엔진 생산업체인 현대위아도 합병가능성이 충분하다”며 “모비스의 사업구조 고도화 여부와 함께 벤처·공유 업체 등에 대한 지분투자, 국내 IT대기업과의 협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