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남북, 시범철수 GP 상호검증 완료…"시종일관 우호적 분위기"

기사입력 : 2018년12월12일 19:39

최종수정 : 2018년12월12일 21:05

DMZ 내 새로 만든 오솔길 통해 상대측 GP 확인…분단 이후 최초
남북, 12월말 까지 지적된 미흡사항 추가 보완조치 계획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남북 군사당국은 12일 분단 이후 최초로 양측 현역 군인들이 상대방 감시초소(GP) 11곳을 직접 방문해 철수·파괴조치 상태를 확인하는 역사적인 상호 현장검증 작업을 모두 마쳤다.

국방부에 따르면 남북의 대령급 반장, 검증요원, 촬영요원 등 각각 77명씩 총 154명의 검증반은 이날 남북 시범철수 GP를 연결하는 11개의 오솔길을 도보로 이동하며 상대측 GP를 살폈다.

검증은 북측 GP부터 시작됐다. 남측 검증단은 이날 오전 9시께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12시10분까지 북측 GP가 군사적 용도로 전용될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검증했다.

구체적으로 남측 검증단은 △모든 화기·장비·병력 철수 △지상 시설물 철거 △지하시설물 매몰·파괴 상태 등을 확인했다.

[철원=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GP 상호 방문을 통한 군사합의 이행 북측 검증단이 12일 강원도 철원군에 위치한 중부전선 황색깃발 앞에서 안내인원들과 인사를 하고있다. 2018.12.12

특히 땅굴 등 지하시설로 돼 있는 북한 GP의 특성을 감안해 레이저 거리측정기, 원격카메라 등 첨단장비를 동원, 북측의 지하갱도 등 주요시설물의 파괴 여부도 확인했다.

오후 2시부터는 북측 검증반이 남측과 동일한 방식으로 MDL을 통과해 2시간50여분간 남측 GP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남북은 양측의 검증반이 현장에서 확인한 내용을 중심으로 GP별 정확한 검증결과를 향후 평가·분석할 예정이다. 아울러 상호 현장검증 과정에서 지적된 미흡사항에 대해서는 이달 말까지 추가 보완조치를 해나갈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남북 간 상호 현장검증은 시종일관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며 "남북 모두 상대측 검증반의 다양한 요구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며 검증에 협조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상호 현장검증은 MDL을 관통하는 11개의 통로(오솔길)을 신설해 도보로 이동한 만큼 지뢰 등 위험요소에 대한 상호 부담이 있었다"며 "그러나 철저한 예행연습 등을 통해 남북 모두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현장검증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철원=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2일 강원도 철원군 중부전선 GP에서 검증반장 윤명식 대령이 최현수 국방부대변인에게 검증단 이동 경로를 설명하고 있다. 2018.12.12

남북은 9월 19일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한 군사분야합의서를 통해 비무장지대(DMZ) 내 상호 근접한 GP 11개를 시범철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마지막 단계인 상호검증을 완료함에 따라 남북은 GP 시범철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남북은 향후 DMZ의 실질적인 비무장화를 위해 모든 GP 철수에 돌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남북은 정전협정 체결 이후 현재까지 북측은 160여개 남측은 60여개의 GP를 DMZ 내에 설치해 놓은 상태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약 20분 동안 이른바 '지하벙커'라고 불리는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남북 상호간에 이뤄지는 GP 철수 검증 작업을 현장 생중계로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 제1군단·제3군단장으로부터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상호간의 GP 철수와 상호 검증은 그 자체만으로도 남북 65년 분단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사건"이라며 "남북 모두 군사합의에 대한 철저한 이행 의지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