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2016년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 캠프와 러시아의 대선 개입 공모 가능성을 조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 검사가 수사 협조를 약속한 폴 매너포트 전 선대본부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해결사’ 역할을 했던 변호사 마이클 코언에 대한 수사 결과 일부를 발표하기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마이클 코언[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이른 아침부터 뮬러 특검의 수사를 비난하는 내용의 트윗 6개를 연이어 날렸다. 주요 내용은 뮬러 특검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친분이 있는 등 이해충돌의 오점이 있으며 뮬러 특검이 코미 전 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자신 반대편의 잘못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이냐는 데 집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버트 뮬러와 기밀을 누설하며 거짓말을 하는 제임스 코미는 가장 친한 친구들이며 이것은 뮬러 특검의 많은 이해 충돌 중 하나”라면서 “완전한 마녀사냥”이라고 꼬집었다.
뮬러 특검은 이날 매너포트와 코언에 대한 수사 결과 일부를 공개할 예정이다. 매너포트에 대해서는 워싱턴 법원에 기소 의견을 밝힐 예정이며 코언의 구속에 대한 의견을 제출할 예정이다.
CNN은 이날 뮬러 팀이 공개하는 2건의 보고서가 뮬러 특검의 수사에서 또 다른 극적인 순간을 연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매너포트는 이미 지난 8월 버지니아 연방법원에서 8건의 범죄 사실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은 후 2번째 형사재판 직전 뮬러 특검과 유죄 인정 조건 감형(guilty plea)을 합의했다. 당시 매너포트는 수사에 온전히, 진실하게, 완전히, 솔직하게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지난주 코언은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나와 의회에 이른바 ‘트럼프 타워 회동’에 대해 거짓 증언을 했다고 인정했다. 이후 코언의 변호인 측은 법원에 코언을 감옥에 보내지 말 것을 요청하는 메모를 제출했다. 메모에서 코언 측은 코언이 수사에 협조함으로써 자신의 악행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4일 뮬러 특검은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클 플린이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력했다며 법원에 불구속 의견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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