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와 기저귀 판매가 크게 감소...펄프가격도 가파르게 상승
설비투자 지속으로 차입금 크게 늘어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가 7일 깨끗한나라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A3'로 한 단계 낮췄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깨끗한나라 등급하향 이유로 △대규모 영업손실이 지속돼 수익창출력 회복이 예상보다 부진한 점 △설비투자 지속돼 재무건정성도 더욱 저하된 점 △영업현금창출력이 저하돼 당분간 차입금 축소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점 등을 제시했다.
[자료=한국기업평가] |
성태경 한기평 평가1실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생리대에 존재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의 유해성 논란이 커지면서 생리대와 기저귀 판매가 크게 감소했다"며 "원재료인 펄프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생활용품부문의 영업이익률이 -13%로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깨끗한나라는 지난해 253억원의 영업손실에 이어 올 3분기 누적으로 25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차입금도 크게 증가했다. 성 연구원은 "깨끗한나라는 생활용품 생산설비 증설과 소각보일러 설치를 위한 투자도 이어지면서 재무건전성이 더욱 저하됐다"고 우려했다.
깨끗한나라의 올해 3분기말 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2455억원으로 지난 2016년말 대비 882억원 늘었다. 차입금의존도와 부채비율도 지난 9월말 기준 45%, 267%로 지난 2016년말 대비 각각 14%p, 119%p 상승하면서 재무건전성은 크게 저하됐다.
향후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배영찬 한기평 평가1실 평가전문위원은 "기저귀 생산설비 증설은 완료됐으나, 생리대와 기저귀 판매가 부진하여 생활용품 부문의 매출이 단기간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생활용품부문의 매출감소로 인한 고정비 부담 확대와 펄프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증가 등을 감안할 때, 영업수익성 회복은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