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일본이 중국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와 ZTE에 대한 규제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 화웨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매체는 해당 중국 업체들이 사이버 해킹에 가담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에 따라 일본이 이들을 규제하는 쪽으로 조달 가이드라인 변경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이르면 다음 주 월요일 회의가 소집될 계획이며, 여기서 수입 장비를 통한 정부 기관들의 침투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현재 논의되고 있는 변경안에는 개별 업체명은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이 정부 계약 건에 화웨이와 ZTE 장비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현재 동맹국들을 상대로 화웨이 보이콧을 시작했는데, 지난달 WSJ는 미국이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동맹국 정부 관계자와 통신 기업 임원들을 불러 관련 사이버 보안 위험을 설명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일본은 상당수의 미군 기지가 있는 곳이라 우려 대상이 되고 있다.
화웨이 측은 자사 장비가 안전하며, 중앙정부와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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