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60년 가까이 끊겼던 덕수궁 돌담길 1.1km 전 구간을 막힘없이 걸을 수 있게 됐다.

덕수궁관리소는 7일부터 영국대사관의 정·후문에 막혀 있던 돌담길의 마지막 70m 구간 시민에게 전면 개방한다. 덕수궁 대한문을 지나 덕수궁의 내부 보행로를 따라 고종의 길과 만나게 된다. 영국대사관 앞에서 되돌아가지 않아도 된다.

[사진=덕수궁 관리소]

덕수궁 돌담길 1.1km 중 170m는 영국대사관의 점유로 1959년부터 일반인에 통행이 제한됐다. 서울시는 단절됐던 덕수궁 돌담길 개방을 위해 2014년부터 영국대사관에 요청했고 지난 8월 덕수궁 돌담길 미개방 구간 중 대사관 직원 숙소 앞에서 영국 대사관 후문까지 100m를 먼저 개방했다.

이어 이번에 개방한 70m 구간은 서울시와 문화재청, 중구청이 협조해 보행길 조성 공사를 진행했다. 영국대사관 정문부터 세종대로까지 기존 돌담길에 문양을 넣어 다시 포장하고 담장과 어울리는 볼라드(보행자용 도로에 자동차 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된 장애물)를 설치해 보행공간을 확보했다. 중구청은 돌담을 따라 은은한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문화재청은 덕수궁 담장 안쪽으로 평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경사로 작업을 진행했다.

문화재청에서 관리하는 덕수궁 담장 안쪽 보행로는 덕수궁 건물의 야간 안전 등을 고려해 덕수궁 관람 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매주 월요일은 덕수궁 휴무로 개방하지 않는다.

덕수궁 돌담길 연결 기념행사는 이날 오전 10시 대한성공회 뒷마당에서 진행되며 일반 관람객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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