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억만장자이자 미디어그룹 블룸버그통신의 사주인 마이클 블룸버그가 대선에 출마할 경우 블룸버그 LP를 매각할 것 같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비즈니스인사이더를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아이오와주(州)를 찾은 블룸버그는 4일 지역 라디오 방송인 라디오아이오와(Radio Iowa)와 인터뷰에서 회사를 매각하거나 백지신탁(blind trust)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76세라는 자신의 나이를 생각할 때, 백지신탁보다는 매각하는 것이 더 이치에 맞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내 나이에 매각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라며 최소한 죽기 전에 회사를 매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어차피 언젠가는 죽게 돼 있다. 그래서 그전에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2년부터 2013년 말까지 뉴욕 시장을 지낸 블룸버그는 과거에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숙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뉴욕타임스(NYT)는 블룸버그의 측근들을 인용해 그가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았다.
본래 민주당 소속이었던 블룸버그는 공화당과 무소속 후보로 뉴욕 시장에 당선됐지만, 최근 민주당원으로 재등록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11.6 중간선거에서도 민주당에 8000만달러(약 890억8000만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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