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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용, 한국당 원내대표 출마 "잘 싸우는 제가 선봉에 서겠다"

기사입력 : 2018년12월05일 11:27

최종수정 : 2018년12월05일 11:27

5일 국회서 기자회견 열고 원내대표 출마 선언
주1회 이상 의원총회 개최, 야당탄압 대응팀 설립
"임기 내 한국당 지지율 40%까지 올리겠다" 공언
"정권 잡으려면 이제 들개 아닌 진돗개 필요해"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저지하고 보수의 재건과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들기 위해 원내대표에 출마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가올 2019년은 한때 멀어졌던 국민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면서 "그간 침체에 빠졌던 당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총선 승리, 나아가 정권 탈환을 위한 분기점을 마련함으로써 2019년을 전세 역전, 정치 빅뱅의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내년에도 거대권력의 폭주에 당당하게 맞서야 한다. 잘 싸울 줄 아는 제가 그 선봉에 서겠다"면서 "동시에 국민 마음을 얻기 위해 반대할 것은 분명히 반대하되, 대안과 비전을 제시하는 설득력 있는 야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소통과 국민공감 정치를 통해 자유한국당을 국민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수권정당으로 만들겠다"면서 "원내대표 임기 동안 한국당 지지율을 40%까지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8.11.29 yooksa@newspim.com

한국당의 가장 첨예한 이슈인 '계파 종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의원은 "과거 생각이 달랐던 적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모두 나라를 걱정하는 충정과 소신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그간의 과오는 저부터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원내사령탑의 자격은 출신이나 이미지가 아닌 누가 합리적으로 공정하게 한국당을 이끌 수 있느냐에 달려잇다"며 "계파나 친소가 아닌 원칙을 바탕으로 공평무사하게 원내 대오를 이끌 것이며, 이를 통해 우리 당을 자연스레 통합의 길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믿을 수 있는 강한 야당'을 만들기 위해 △112분 의원님 모두 주인공으로 활약하도록 도울 것 △주 1회 이상 의원총회 개최하는 등 당내 민주주의를 공고히 할 것 △법률 및 야당 탄압 대응팀을 만들 것 △맞춤형 의정활동 지원으로 총선 승리 지원 △강고(强固)한 야권연대 통해 문 정부 독주 저지할 것 등을 약속했다.

김 의원은 "무소신과 무책임, 그럴듯한 말과 이미지만으로는 난국을 헤쳐나갈 수 없다"면서 "헌신과 통합의 정신으로 2020년 총선승리와 2022년 정권교체의 기틀을 세우기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의원은 출마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정권의 고공행진 하는 지지율에 맞서기 위해 김성태 원내대표의 들개정신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집권을 하려면 들개가 아닌 진돗개가 필요하다"면서 "선호도가 갈리는 들개 대신 용맹하게 싸우되 지혜롭게 싸우는 진돗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무성 의원이 새누리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했던 김학용 의원은 보스정치에서 자유롭지 않으므로 나서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김무성 의원은 제 보스가 아니라 정치적 동반자"라면서 "제가 원내대표 출마 하면서 김무성 의원께 말씀 드렸다. 당대표 나오실 생각이면 원내대표를 제가 접는게 맞다고 했더니 전혀 생각 없으니 편히 나가라고 해 나왔다"고 설명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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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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