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미국 투자 증대 계획을 알린 폭스바겐과 다임러 등 독일 자동차 회사 경영진이 유럽산 차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이 줄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폭스바겐과 다임러 경영진은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뒤 미국 투자를 늘릴 계획이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면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그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허버트 디에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두 번째 자동차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포드 자동차와 폭넓은 제휴에 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량 제조를 위해 포드의 미사용 생산설비를 폭스바겐이 이용하는 것 등이 논의에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도 일리가 있다"며 관리들은 "대미 투자를 더 하도록 우리를 설득하려 했으며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관세를 피하기 위한 커다란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에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대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배석했다.
디터 제체 다임러 회장은 추가 미국 투자는 현재 여건의 유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그는 회동을 마치고 추가 관세의 '잠재적 위협'이 줄었다고 말했다.
BMW는 성명을 통해 차세대 BMW X 모델 생산을 위해 2021년까지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스파턴버그 공장에 6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는 1000개의 일자리를 새로 창출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독일 자동차 제조회사 고위 임원들에게 미국 투자를 확대하라고 압박을 넣었다"고 보도했다.
디터 제체 다임러 최고경영자(CEO·왼쪽)와 마쿠스 샤에퍼 메르세데스 벤츠 생산부문 대표가 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와의 독일 자동차 최고 경영진과의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백악관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8.12.4.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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