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인 미국 정부가 자동차 관세 부과 시점이 현재 진행 중인 협상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미국으로서는 자동차 수입에 따른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는 입장이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이 모든 것(자동차 관세)의 시점은 협상에서 나오는 것에 달렸다”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자동차 수입에 따른 무역 적자 감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유럽 상황과 관련해 이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라면서 “우리가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무역 적자, 중국 무역적자를 고치지 않으면 우리는 어떤 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로스 장관은 “중국에서 우리는 많은 자동차를 수입하지 않지만, 일부 부품을 수입한다”면서 “이것은 매우 복잡한 문제지만 우리는 신중하고 질서 있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가 유럽산 자동차에 관세 부과를 검토하면서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이날 미국 정부 고위 관료들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독일 폭스바겐과 다임러의 최고 경영진들이 참석한다.
유럽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안에 대한 상무부의 분석에 대한 질문에 로스 장관은 현재 보고서가 검토 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 미국 최대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북미 5곳의 공장 운영을 중단하고 1만5000개의 일자리를 줄인다고 밝히면서 미국 정부는 정치적 후유증과 씨름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동차 수입 관세 부과를 진작에 시행했다면 GM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GM에 지급해 오던 보조금을 중단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전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정부가 GM의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끝내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로스 장관은 이에 대해 미국에서 많은 전기차 생산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별도로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GM이 폐쇄하는 미국 공장을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미국의 관세 부과가 일자리와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GM의 공장 폐쇄로 트럼프 정부가 빠르게 자동차 관세 부과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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