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강하게 상승했다. 지난 주말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 거래소 앞 황소와 곰[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울러 중국이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인하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 역시 주가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독일 BMW를 포함한 자동차 종목이 강한 랠리를 보인 가운데 주요 업종이 일제히 상승 탄력을 과시했다.
3일(현지시각)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이 3.69포인트(1.03%) 상승한 361.18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는 208.22포인트(1.85%) 랠리하며 1만1465.46을 나타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82.17포인트(1.18%) 뛴 7062.41에 마감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50.06포인트(1.00%) 오르며 5053.98을 나타냈다.
앞으로 90일에 걸친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향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주식시장은 일단 휴전 선언에 크게 반색했다.
당장 내년 초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과 추가 관세를 모면했다는 데 의미를 둘 만하다는 평가다.
글로벌 선물시장에서 구리와 철광석, 철강 등 주요 금속 상품과 콩을 포함한 곡물 가격이 크게 상승했고 이에 따라 관련 섹터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른바 신 경제 냉전 리스크가 진정, 글로벌 경제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가 한풀 꺾이면서 글렌코어와 앵글로 아메리칸을 포함한 원자재 관련 종목이 6% 내외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자동차 섹터도 랠리했다. 중국이 공식 확인을 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차 관세 인하 트윗이 ‘사자’를 부추기면서 다임러와 BMW가 7% 이상 폭등했다.
도쿄 소재 맥쿼리 캐피탈의 재닛 루이스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적극적으로 양보하는 움직임”이라며 “앞으로 중국이 자동차 시장의 자유무역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면서 관련 종목의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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