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3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서 입장 밝혀
"개인 품성도 작용한 것 같아 안타까워...심기일전해야"
당 지지율 하락에 대해선 "민생경제가 큰 요인"
"이재명, 문준용 언급은 적절하지 않아' 비판도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청와대 공직기강 해이에 따른 조국 민정수석 사퇴 요구에 대해 "그렇게 큰 사안은 아니다"며 "야당의 정치적인 행동"이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당대표·최고위원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실제 파악한 바로는 조국 수석은 민정수석이지만 그 사안에 관해서는 아무런 연계가 있지 않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정부를 운영하다보면 1년이 지나면 안일해지는 경우가 있어 늘 새롭게 다잡아야 한다"며 "(문제를 일으킨) 사람의 개인 품성도 작용한 것 같아 안타까운데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해서 공직 기강이 해이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입술을 굳게 다물고 있다. 2018.11.30 yooksa@newspim.com |
이 대표는 또한 "관리자가 다 책임지기 시작하면 하루에도 몇 번씩 책임져야 한다"며 "당 내에서도 선거법 위반이라든지 불미스러운 일이 보도되는데, 그 때마다 제가 책임져야 하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음주운전을 한 비서관도 있었고, 폭행한 경호관도 있었는데 그게 청와대의 전반적인 분위기라기보다 개인적인 일탈"이라며 "분위기가 해이하지 않도록 청와대 기강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당에서도 청와대에 그런 우려를 전하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당 지지율이 10주 연속 하락하는 것에 대해선 "대통령, 당 지지율이 모두 그동안 너무 고공이었다고 생각한다"며 "하락 추세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보는데 민생경제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보고 최근의 논란들도 (영향을 미쳤다고) 그렇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이런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선 내년 민생예산이 작년보다 40조 가까이 더 늘었기 때문에 잘 집행해서 민생경제 활성화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당정이 긴밀한 협의를 통해 소통하고 당 내에서도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꾸준히 하면서 국민들이 신뢰하는 당을 만드는 것이 정도(正道)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재명 경지지사 논란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것을 보면 사실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해서 저도 혼란스럽다. 아직은 정무적 판단은 하지 않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켜보고 있기는 하지만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문준용 사안은 허위인 것으로 밝혀졌는데, 종료된 것을 자꾸 거론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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