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주요 민주당 인사들이 2016년 미국 대선기간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타협이 예상보다 깊고 광범위하게 이뤄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아담 B.쉬프 하원의원 [사진=블룸버그통신] |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인 코언은 지난주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혐의를 인정했다. 코언은 지난해 1월 의회 정보위원회 조사에서 모스크바에 트럼프 타워를 짓는 부동산 프로젝트에 대해 위증한 의혹을 받았다. 코언은 의회에서 모스크바 프로젝트와 관련한 모든 노력이 2016년 1월에 끝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 프로젝트 노력이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명된 이후인 그 해 6월까지 계속됐다고 지난주 뉴욕연방법원에서 진술했다.
차기 미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인 아담 B.쉬프(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코언 전 변호사의 진술로 봤을 때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타협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광범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ABC뉴스의 ‘디스위크’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양측 타협이 “국가를 위험에 빠뜨릴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제럴드 나들러(민주·뉴욕) 하원의원은 NBC ‘밋더프레스’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미 대통령에 계속해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정황이 포착됐는데도 대통령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에 대한 트럼프 캠프의 접근이 ’대단히 회유적’이었다고 비난했다.
나들러 의원은 “그(트럼프 대통령)는 러시아 사업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해왔다”며 이같은 사오항이 “미 대통령에 대한 통제권(hold over)을 러시아에 내어주는 셈이라는 것을 러시아 정부 역시 알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러시아 정부가 알고 있는 대통령의 “다른 거짓말”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로 인해 “러시아 정부가 여전히 그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나들러 의원은 유력 차기 하원 법사위원회 위원장이다.
존 바라소(공화·와이오밍) 상원의원은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러시아 사업이 문제될 게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NBC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국제적 사업가이고, 그가 국제적 사업을 벌였다는 것은 놀라울 게 없다”며 코언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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