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2일 기자간담회 열고 'i-폴리틱스' 등 언급
"'창의성은 연결에서 온다'...정당, 개방구도로 가야"
'당협위원장 교체'..."국민들이 수용가능한 규모와 내용될 것"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i폴리틱스' 등을 발표하며 "당의 공식 입장도 아니고 다만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한국정당이 앞으로 가야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치에서 개별구성원i가 중시되는 i(individual·개개인)폴리틱스(politics·정치)·i파티(party·정당)' △평화이니셔티브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다만, 핵과 전쟁 없는 평화·지속가능한 평화·함께 누리는 평화 등의 내용을 담은 '평화이니셔티브'는 아직 당내 논의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추후에 한국당 소속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국방위원회 의원들과 논의 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i-폴리틱스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2.02 kilroy023@newspim.com |
김 비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기본적으로 국가·시장·시민사회의 역할 재배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사회의 많은 부분을 국가가 해결하지 못해 시장과 시민사회의 역할을 키울 수밖에 없다. 국가가 보완적·보충적 역할로 빠져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어 "사회 변화가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정당은 살아남기 위해 개방 구도로 가야 한다"며 "스티브 잡스는 창의성은 연결에서 온다고 했다. 의원 한 사람이 주최가 돼 바깥과 연결고리가 돼 창의성·열정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또한 "그런데 보수중심, 위계중심의 정당, 갇힌 정당이니까 창의력이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며 "정치는 실현가능한 꿈을 펴는 일이다. 계파나 보수 중심에서 벗어나야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최근 김무성 전 대표가 구속 수감 중인 같은 당 최경환 의원을 면회한 것에 대해선 "계파를 달리했던 분들이 서로 만나는 것은 계파청산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본다. 잘됐으면 좋겠다"라며 "대부분 통합을 이야기하지만 통합이 똘똘뭉치는 것으로 돼선 안된다"고 우려했다.
또한 '계파주의 청산 방법론'의 부재에 대해선 "세부적인 작업들이 (앞서 발표한) 맥락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공천제도 변화, 당원권 신장을 통한 계파주의 장치 마련 등에 고민이 녹아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당협위원장 교체'에 대해선 "시기는 12월 중순 안팎이 될 것"이라며 "규모는 외부인사들의 뜻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국민들이 수용가능한 규모와 내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공천 심사 과정에서 상대분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여당 당협위원장들의 정치경력·사회경력에 대해서 유심히 살피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내대표 선거 날짜'에 대해선 "당규를 어기지 않는 선에서 할 것"이라며 "비대위원장이 판단하고 공고 결정하면 사무총장이 즉각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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