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위로 한 해 마감하면 '16년만'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소프트웨어 회사 마이크로소프트(MS)가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 기업 타이틀을 탈환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극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CNBC에 따르면 이날 MS는 전거래일 대비 0.6% 상승한 110.89달러에 마감해 시가총액이 8512억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애플 종가는 0.5% 하락한 178.58달러였다. 시총은 8474억달러로 집계돼 1위 자리를 내줬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대로 한 해를 마감한다면,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시총 1위를 차지한 해가 될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2010년 아이폰 등 스마트폰 수요 증가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총 1위 자리를 뺏었다. 당시 MS는 개인용 컴퓨터(PC) 수요 둔화라는 침체를 겪었다.
그러다 사티야 나델라가 새로운 최고경영자로 영입된 이래 MS는 윈도우 소프트웨어에 대한 의존도를 낮췄고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뛰어들었다.
최근 몇달 들어 기술주는 미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로 내리막길이다. 여기에 최근 몇년간 세계 스마트폰 수요가 둔화했고, 지난 8월 시총 1조달러를 기록했던 애플이 이달초 실망스런 분기 실적을 내놓자 주가는 직전월 대비 16% 내렸다.
반면, 클라우드 플랫폼 아주어(Azure)로 기업고객을 겨냥한 클라우드 사업에 주력하게 된 MS는 재평가받고 있다. 이밖에도 회사는 검색엔진 빙과 비디오게임기 엑스박스 같은 사업과 더불어, 오피스를 비롯한 각종 사무용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링크드인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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