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30일 아시아 증시는 모두 상승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방어주와 석유주의 강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 보다 0.40% 상승한 2만2351.06엔에 마감해 이달 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주 예정된 미국과 중국 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방어적인 태도를 취해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주간으로 닛케이지수는 3.25% 올랐다.
토픽스(TOPIX)는 전 거래일 대비 0.48% 오른 1667.45엔으로 하루를 마쳤다. 한 주간 2.36% 올랐다.
시장 참가자들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는 별도로 진행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양자 회담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만찬 회동에서 무역을 비롯해 양국이 갈등을 겪어온 여러 사안들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후지토 노리히로는 로이터에 "양 정상이 하루 만에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이 오는 1월 25%로 인상되기 전, 양국의 정상이 지속해서 대화를 이어간다는 것을 투자자들이 확인만 하게 된다면 시장에 큰 혼란은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9월에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율을 내년 1월부터 10%에서 25%로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업종별로는 유가 상승에 힘입은 석유주가 이날 주가를 지지했다. 인펙스와 일본석유자원개발은 각각 3.0%, 2.2% 올랐다.
방어주 가운데 하나인 제약주도 아웃퍼품했다. 오츠카홀딩스와 에자이는 각각 4.5%, 2.2% 상승했다.
이 외에도 무라타 제작소가 중기사업계획을 발표한 이후 2.5% 올랐다.
30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추이 [사진=블룸버그] |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취하면서 거래량은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이번 회담은 올 초 양국이 관세 폭탄을 주고받은 이후 처음이다. 시장 참가자들이 협상 타결 여부를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로이터는 양측이 무역과 관련해 양보할 의사를 내비치지 않고 있는 만큼 시장 관계자들이 이번 회담에서 큰 돌파구를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81% 상승한 2588.19포인트에 마감했고, 선전성분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1.12% 오른 7681.7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블루칩중심의 CSI300지수는 1.12% 상승한 3172.69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주간으로는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가 각각 0.34%, 0.59% 올랐다. CSI300지수는 한 주간 0.93% 올랐다.
홍콩 증시도 상승장을 연출하고 있다.
오후 4시 33분을 기준으로 항셍 지수는 0.35% 상승한 2만6543.85포인트를, 중국 기업지수 H지수(HSCEI) 0.38% 오른 1만625.55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0.03% 상승한 9888.03포인트에 마감했다. 한 주간 2.2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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