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루트로닉은 레이저 기기인 '알젠'을 이용한 선택적 망막치료술이 급성기 중심성망막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알젠은 안과 질환을 치료하는 레이저 기기로, 루트로닉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선택적 망막치료술은 알젠을 이용해 레이저로 문제가 있는 망막색소상피층을 선택적으로 손상시키는 기술이다. 문제가 있는 세포를 손상시켜 정상 세포의 재생을 유도한다.
'알젠' [사진=루트로닉] |
김주연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교수팀은 대한안과학회지 2018년 제59권 제10호에 알젠을 이용한 선택적 망막치료술의 연구 결과를 담은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 환자에서 선택적 망막치료술의 효과와 안전성' 논문을 게재했다.
중심성장액맥락망막병증(CSC)은 망막 중심부에 부종이 생겨, 시력이 떨어지고 중심 초점이 흐려지는 질병이다.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망막분지정맥폐쇄에 이어 네 번째로 흔한 비수술적 망막병증이다.
김 교수는 김안과병원에서 중심성망막염으로 진단된 총 16명 환자의 17안에 대해 선택적 망막치료술을 실시하고 1개월 후 치료 전후 시력과 중심망막두께의 변화 양상을 확인했다.
이 결과 진단 초기 환자들의 평균 시력은 대수시력표(logMAR Chart) 기준 0.20였으나, 치료 1개월 후 평균시력은 0.12로 치료 전에 비해 0.08 정도 시력이 개선됐다. 스넬렌 시력으로 0.6에서 0.8이상은 시력호전에 해당한다. 또 치료 후 시야 변화를 포함한 다른 합병증을 의심할 만한 증상을 보인 환자는 없었다.
김 교수는 "선택적 망막치료술은 망막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치료를 원하는 급성 중심성망막염 환자들에 안전하게 시도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알젠은 눈의 중심부에 이상이 발생하는 중심성장액맥락망막병증과 당뇨병성황반부종 치료용으로 국내와 유럽에서 허가 받았다. 지난 6월 발표된 보건복지부 고시를 통해 지정된 실시 기관에서의 비급여 시술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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