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5조원 미국시장 뚫은 셀트리온 '트룩시마'…"퍼스트무버로 독주"

기사입력 : 2018년11월29일 10:11

최종수정 : 2018년11월29일 10:47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미국 FDA 판매허가 획득
미국 시장 규모 5조원 "경쟁사와 격차 7개월 이상"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셀트리온의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트룩시마'가 5조원 규모의 미국 시장을 뚫었다. 업계에서는 트룩시마가 미국 퍼스트무버로 독주 체제를 완성한 만큼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셀트리온 전경 [사진=셀트리온]

트룩시마, 최초로 미국 FDA 판매 승인

셀트리온은 28일(현지시간) FDA로부터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의 판매허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트룩시마는 혈액암 치료제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 중 최초로 미국 시장을 통과했다.

트룩시마의 원조의약품인 리툭산은 다국적 제약사 로슈가 판매하는 혈액암 치료제다. 전 세계에서 많이 팔리는 항체 바이오의약품 중 하나로, 최대 시장은 미국이다. 미국 리툭산 시장은 약 5조원 규모로, 세계 리툭산 매출의 56%를 차지한다.

트룩시마의 미국 판매는 북미 판권을 보유한 다국적 제약사 테바가 맡는다. 트룩시마의 구체적인 판매 시기는 테바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하고, 발표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트룩시마는 이미 유럽에서 압도적으로 시장 지위를 확보해나가고 있다"며 "트룩시마가 미국에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 진입한 만큼 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룩시마는 지난해 2월 유럽에서 허가를 획득한 후 올해 4월 판매를 시작했다. 트룩시마는 2분기 기준 3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중 '퍼스트무버' 고지 선점 

업계와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트룩시마가 미국 퍼스트무버를 차지한 만큼 시장에서 독주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제약·바이오 산업 특성상 시장 선점 효과가 큰 데다 경쟁약들이 시장이 진입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태영 KB증권 연구원은 "주요 경쟁사였던 산도즈가 미국 출시 포기를 선언함에 따라 초기 선점이 중요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노바티스의 바이오시밀러 자회사 산도즈와 셀트리온은 미국 리툭산 퍼스트바이오시밀러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그러나 산도즈는 지난 5월 FDA로부터 최종 보완요구를 받았고, 결국 이달 초 미국 승인을 포기했다.

또 다른 경쟁자인 화이자의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PF-05280586'의 예상 허가 시기는 내년 3분기로, 트룩시마와 7개월 이상의 차이가 난다. 그 외의 다른 리툭산 바이오시밀러들은 아직 임상시험 3상 중에 있다. 업계에서는 이후 리툭산 바이오시밀러들은 2020년 하반기에나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한다.

그동안 셀트리온의 퍼스트무버 전략이 성공했다는 측면에서도 트룩시마의 미국 시장 전망은 밝다. 셀트리온은 2013년과 2016년 각각 유럽과 미국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판매허가를 최초로 받았다.

램시마는 국내 단일 의약품 가운데 최초로 전 세계 시장에서 연간 처방액 1조원을 돌파했다. 올 3분기까지 램시마의 미국 누적 매출은 2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넘어서는 수치다.

혈액암 치료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사진=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미국 환경도 호재

최근 미국이 바이오시밀러 확대에 적극적인 것도 긍정적이다.

그동안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유럽과 비교했을 때 성장이 더뎠다. 전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은 87%지만, 미국은 3%에 불과하다.

이에 미국은 정부를 중심으로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고 있다. 미국은 지난 7월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진입을 촉진하는 '바이오시밀러 액션 플랜'(BAP)을 공개하기도 했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는 "앞으로도 미국 환자들에게 원조의약품과 동등한 치료 효과를 가진 바이오시밀러 치료 혜택을 제공해 환자들의 삶의 질 제고에 더욱 힘써나가겠다"고 말했다.

 

k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