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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효과' 가라앉던 신흥국 자산 날개 달았다

기사입력 : 2018년11월30일 04:56

최종수정 : 2018년11월30일 06:36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신흥국 통화가 강한 상승 탄력을 받은 한편 해당 지역의 자산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로 뭉칫돈이 밀려 들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 발언이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화의 동반 강세에 홍역을 치렀던 신흥국 자산시장에 모처럼 훈풍을 몰고 왔다는 분석이다.

인도 루피화 지폐 [사진=로이터 뉴스핌]

29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인도 루피화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가 뉴욕외환시장에서 장중 각각 1% 선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들 통화는 연초 이후 아시아 신흥국 통화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이날 상승 모멘텀에 관심이 쏠렸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 랜드화 역시 1% 상승하는 등 신흥국 주요 통화가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신흥국 주식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뭉칫돈이 밀려들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8일 하루에만 관련 상품에 1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홍수를 이뤘다.

투자자들 사이에 ‘사자’가 봇물을 이루면서 아이셰어 코어 MSCI 이머징마켓 ETF가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시가총액 500억달러 선을 회복했고, 블랙록을 포함한 그 밖에 자산운용사의 ETF에도 대규모 자금이 집중됐다.

신흥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올들어 5조달러 이상 증발한 점을 감안할 때 최근 반전이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날 파월 의장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배경으로 지목하고 있다. 미국 연방기금 금리가 중립 금리에 바짝 근접했다는 진단이 내년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를 대폭 떨어뜨렸고, 이어 신흥국 자산의 매수 심리를 부추겼다는 얘기다.

신흥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은 연초 이후 급락이 지속된 데 따라 과거 13년 평균치를 크게 밑도는 상황. 파월 의장의 긴축 사이클 감속에 대한 ‘힌트’가 투자자들의 베팅에 도화선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PT 바하나 증권의 사트리아 삼비잔토로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의 온건한 발언이 신흥국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와 시장 방향에 반전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무역 협상이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회담 결과에 따라 신흥국 자산시장의 단기적인 향방이 크게 엇갈릴 것이라는 얘기다.

이날 BNY 멜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투자 보고서를 내고 양국 정상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무역전쟁이 악화될 경우 중국 위안화가 10% 급락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면 UBS는 내년 1월 미국의 관세 인상 보류를 포함해 건설적인 결과가 도출될 경우 신흥국 자산시장이 일정 기간 상승 모멘텀을 얻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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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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