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임박한 가운데, 주최국인 아르헨티나가 보안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지만 잇달아 예정된 시위와 최근 축구 선수들을 향한 폭력행위 등으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각) AP통신이 지적했다.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대비해 약 2만2000명의 경찰 및 보안 요원이 배치될 예정이며, 미국은 최소 8대의 항공기와 최대 400명의 군 병력과 민간 요원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27일(현지시각)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반자본주의 집회가 열린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르헨티나 당국은 이번 정상회의를 방해하려는 어떤 시도라도 모두 단속할 것이며, 폭력은 결코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안을 위해 정상회의 기간 중 부에노스아이레스 내 열차 및 지하철 운행을 중단할 예정이며, 시내 공항도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관계자들에게만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도시 외곽에 자리한 에제이자 국제공항은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밖에 방탄 차량과 중국서 들여온 폭탄 스캐너 등 보안 장비도 새로 구매했으며, 국경 통제를 강화하는 등 보안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무정부주의 및 반자본주의 단체들이 ‘G20과 IMF(국제통화기금) 물러가라’는 슬로건 하에 시위를 예고한 데다, 아르헨티나가 IMF에 다시 구제금융 조기 지원을 요청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커진 상태라 보안 관련 불안은 쉽사리 진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소셜미디어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브라질의 극우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등에 대한 반대 운동도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최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축구 경기를 앞두고 프로축구 선수단 버스가 습격을 받아 선수들이 부상을 입고, 출동 경찰이 진압을 위해 최루가스를 뿌리는 등 소동이 있었던 터라 보안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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