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자 대선 캠프 선대본부장을 지냈던 폴 매너포트가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를 비밀리에 만났다고 영국의 가디언지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매너포트가 2013년과 2015년은 물론 2016년 3월에 어산지가 은신해 있던 영국 런던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비밀 만남을 가졌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폴 매너포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어산지가 설립한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는 2016년 미국 대선 과정에서 당시 트럼프 후보와 경합하던 민주당과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관련된 이메일과 선거 전략 문서 등을 폭로한 바 있다.
가디언은 매너포트가 어산지를 무슨 목적으로 만나 어떤 대화를 했는 지는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미국 CNN 방송은 이 보도에 대해 “이 보도에 따르면 매너포트와 어산지는 매우 민감한 시기에 만남을 가졌고 힐러리 후보 측에 타격을 가하기 위한 논의를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사실로 밝혀질 경우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 스캔들 관련 수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위키리크스는 어산지가 매너포트를 만난 적이 없다며 이같은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줄리안 어산지 위키리크스 설립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