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박상연 기자 = 충청북도교육청이 자살위험학생을 전문기관에 의뢰해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조치율이 10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조치율이란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결과에 따라 학생들을 전문기관에 의뢰해 심리평가, 상담, 치료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는 비율이다.
충북도교육청 한마음건강증진센터.[사진=충북도교육청] |
교육부는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를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정상군과 관심군으로 분류하고, 관심군은 다시 일반관리군과 우선관리군(자살위험이 있는 학생 포함)으로 분류하고 있다.
충북교육청의 관심군 학생 조치율은 2017년 92.92%(전국평균: 76.1%), 2018년에는 92.3%를 기록하는 등 100%에 가까운 조치율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대비 관심군 학생 조치 기관 중 병원 치료 연계비율이 1.87%에서 3.51%로 1.88배로 늘었다. 자살위험 학생 병의원 치료 연계는 2.73%에서 6.36%로 2.33배를 기록했다.
이같은 조치율 향상은 올 3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마음건강증진센터(이하 센터)가 제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센터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임상심리전문가가 배치되어 개소후 9개월 동안 420여건의 전문의 상담과 780여건의 심층 심리평가 등을 진행했다.
또 70여건의 마음건강 지도 컨설팅도 실시하는 등 치료에 부정적이었던 내담자 중 약 80%(44명 중 35명)가 병(의)원 치료로 연계되는 성과를 거뒀다.
도교육청 관계자 “학교에서 센터에 학생들을 의뢰하고 자문을 받는 과정에서 병(의)원 치료에 대한 긍정적인 문화가 조성되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문화가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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