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째 하락해 집권 후 최저치…평양정상회담 이전보다 낮아
호남, 20대, 무당층에서 상승…30~50대, 대구경북, 중도·보수 하락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집권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유권자 2505명에게 조사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1.7%p 내린 52.0%(매우 잘함 26.5%, 잘하는 편 25.5%)로 26일 나타났다.
8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평양 남북 정상회담 직전의 최저치(53.1%)를 경신한 것이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3.1%p 오른 42.5%(매우 잘못함 26.9%, 잘못하는 편 15.6%)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4%p 감소한 5.5%로 집계됐다.
[사진=리얼미터] |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6일 일간집계에서 53.6%(부정평가 39.4%)로 마감한 후,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가 이재명 경기지사 부인 김혜경씨라는 경찰 기소의견 검찰송치 발표 이후 19일에는 52.8%(부정평가 40.9%)로 내렸다.
통계청의 3분기 소득부문 가계동향 발표와 소득양극화 심화 보도가 확산되었던 22일에는 50.9% (부정평가 43.6%)로 취임 후 일간 최저치를 경신하며 50% 선까지 내렸다. 이후 G20 정상회의 참석 예정, 한미 정상회담 가능성 보도가 있었던 23일에는 51.3%(부정평가 43.2%)로 소폭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호남, 20대, 무당층에서 상승했으나,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서울, 50대와 30대, 40대, 노동직과 무직, 자영업, 중도층과 보수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대구·경북(32.8%, -8.0%p), 부산·울산·경남(41.3%, -6.6%p), 서울(53.1%, -2.9%p)에서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50대(44.6%, -6.5%p), 30대(59.4%,, -4.1%p), 40대(60.5%, -3.1%)에서 하락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69.9%, -9.8%p),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49.6%, -2.1%p)과 보수층(23.7%, -1.8%p)에서 주로 하락했다.
반면 광주·전라(78.8%, +6.7%p), 20대(58.1%, +3.9%p), 무당층(28.6%, +2.3%p)에서는 상승했다.
이번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 (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