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문제·정답 이의신청 991개 접수
국어영역 42번 복수정답 논란 거세
1994년 이후 복수정답·전원정답 단 8문제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사상 최악의 '불수능'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26일 오후 5시 정답 발표에 관심이 쏠린다. 국어영역 42번 등 복수정답 주장이 이어진 문제가 있는 만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어떤 결론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25일 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접수 현황은 107문항 중 991개으로 집계됐다.
[자료=한국교육과정평가원] |
가장 논란이 된 문항은 국어영역 42번 문제다. 명제의 반대관계를 찾는 문제인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내놓은 정답은 '4번'이다. 하지만 수험생 사이에선 '3번'도 정답이 된다는 주장이 줄기차게 이어졌다.
국어영역 42번 문제에 대한 논란은 지난 15일 수능 종료 후 입시전문 커뮤니티 등에서 시작됐다.
42번 문제에 대한 복수정답 오류를 처음 제기한 사람은 국어영역 참고서 베스트셀러인 ‘국어의 기술’의 저자 이해황(34)씨다. 이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국어의 기술’에서 42번이 복수정답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는 동영상도 올렸다. 'A에 따르면 B이다'를 '오직 A만으로 B가 추론된다'가 아니라, 'B를 추론하는 데에 A가 중요한 근거로 사용된다'로 봐 3번도 답이 될 수 있다는게 이 씨의 주장이다.
수능 문제 정답에 대한 논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에도 수능 출제 오류, 복수 정답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하지만 1994학년도 수능이 시작된 이후 출제 오류로 복수 정답 처리되거나 ‘정답 없음’으로 전원 정답 처리된 건 총 8문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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