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KCGI 기점으로 '토종 행동주의펀드' 속속 나온다

기사입력 : 2018년11월23일 11:19

최종수정 : 2018년11월23일 11:19

주가 저평가 맞물려 “제2의 한진칼 등장, 시간 문제”
사모펀드 10%룰 폐지도 임박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KCGI를 시작으로 ‘토종 행동주의펀드'가 잇따를 것이란 전망이 속속 나온다. 최근 국내증시의 급격한 조정에 따른 기업 가치 하락에다 사모펀드 ‘10%룰’ 폐지를 앞두고 증권가에선 제2의 한진칼 등장이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는 530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중이다. 2010년 9월말 130개에 비하면 4배 이상 늘었다.

이들 사모펀드 중 일부만 경영참여를 한다 해도 상당수 기업들이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받을 수 있다. 더구나 금융당국도 사모펀드 제도 개편 방안에 10%룰 폐지를 포함시키면서 이 같은 추세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사모펀드는 전문투자형(헤지펀드)과 경영참여형으로 나뉜다. 경영참여형 사모펀드는 기업 지분을 처음 취득한 후 6개월 이내에 지분을 10% 이상 취득해야 하는 규제(10% 룰)가 적용된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전문투자형과 경영참여형의 경계를 지우고 ‘10% 룰’을 없애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모펀드들은 소규모 지분만으로도 기업 경영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한국형 엘리엇을 확산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는 이유다.

실제 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은 3%의 지분만으로 현대차에 자사주 매각을 요구하고 있다. 명분은 ‘주주 환원정책과 기업지배구조 개선 협업’이지만 결국 자산을 팔아 주가를 올리라는 주문이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A자산운용사 대표는 “최근 국내 증시가 하락한데다 저평가 영향으로 대기업 주식이 상당히 저렴해져 이 같은 시도는 더욱 많아질 것”이라며 “여기에 10%룰까지 적용되면 크지않은 자금으로 큰 수익을 낼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판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자산운용사 대표도 “이번 한진칼 지분 매입을 계기로 사모펀드의 ‘저평가 지주사 찾기’는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며 “기업들은 국내 사모펀드의 타깃이 되지 않기 위해 스스로 자정작용 등 노력을 보이겠지만 제2의 한진칼 등장은 시간 문제”라고 전했다.

물론 예상되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행동주의 펀드 자금이 유입되면 기업들은 가장 먼저 배당확대, 자산매각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굵직한 사안을 요구받는다. 배당이 많아지면 외국인 주주비중이 절반이 넘는 기업의 경우 배당확대로 인한 원화유출 문제 또한 ‘양날의 검’으로 지적된다.

실제 상반기 외국인들은 배당금 원화 강세로 환차익과 함께 두둑한 배당금을 챙겨갔다. 지난 4월엔 외국인에게 지급한 배당금만 75억7000만 달러에 달했다.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온 배당소득에서 배당 지급액을 뺀 규모는 마이너스 65억1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경상수지 흑자가 대폭 감소한 요인이 되기도 했다.

재계 입장에선 경영권을 방어할 수단이 줄어든다는 점도 리스크 요인이다. 10%룰이 폐지되면 사모펀드는 3~4% 지분만으로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 경영권 방어 및 주총 과정 등으로 필요 이상의 기업 역량이 분산될 수 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10%룰 폐지가 포함된 사모펀드 제도개편안이 국회에서 논의될 수 있도록 입법화를 추진하고 있다.

 

jun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