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계열사들, 유휴자산 보유와 투자지연 등으로 저평가"
"한진칼 기업가치 증대 이룰 것"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한진칼 지분 9%를 취득한 KCGI가 "경영권 위협보다는 주요 주주로서 경영활동에 대한 감시 견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KCGI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KCGI 1호 펀드가 한진칼 지분 인수 배경은 한진그룹 계열사들이 유휴자산 보유와 투자지연 등으로 매우 저평가 돼있고,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 기회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며 "주요주주로서의 감시 및 견제 역할을 활발하게 수행할 경우 한진칼의 기업가치 증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KCGI가 업무집행사원으로 설정한 KCGI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KCGI 1호 펀드’)는 지난 15일 투자목적회사인 유한회사 그레이스홀딩스를 통해 한진칼의 지분 9%를 취득 사실을 공시했다. 한진칼은 한진그룹의 지주회사다. 대한항공, 진에어, 한진, 칼호텔네트웍스 등 계열사로 갖고 있다.
KCGI는 특히 일각에서 한진칼의 경영권을 장악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KCGI는 "일각에서 한진칼 지분 9%를 취득한 것을 들어 경영권 장악의 의도로 해석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앞으로 한진칼 경영권에 대한 위협보다는 주요주주로서 경영활동에 관한 감시 및 견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CGI 1호 펀드는 장기적인 회사 발전 및 가치 정상화에 따른 직원, 주주, 고객의 이익을 제고할 계획이다. △일부 외국계 투기 자본이 요구하는 비합리적 배당정책 △인건비 감소를 위한 인력구조조정 △급격한 주가부양을 통한 단기 이익실현을 지양한다는 게 KCGI 설명이다.
KCGI는 "KCGI 1호 펀드가 대량보유공시서류에 광범위한 경영참여활동을 목적으로 기재한 것은 관련 법령 및 규정에 따라서 자본시장법 해당 조항의 내용을 열거한 것"이라며 "이는 다른 경영참여목적 대량보유공시의 사례와 전적으로 동일하다"고 덧붙였다.
KCGI는 지배구조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를 목표로 하는 국내 독립계 사모펀드 운용사다. 한진칼에 투자한 KCGI 1호 펀드의 만기는 최장 14년이다.
KCGI 1호 펀드는 장기 투자로 국내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기업가치 제고, 지속가능경영 및 주주이익 증대를 목표로 한다.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면 투자자는 투자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고, 투자 대상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진=KCG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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