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 프로그램 이용해 특정 키워드 검색 횟수 높이는 수법
네이버 광고담당자 사칭한 일당도 덜미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포털사이트의 연관검색어를 조작해 돈을 챙긴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동부지검 사이버수사부(부장검사 김태은)는 특정업체 상호 등 키워드 8793개를 네이버 연관검색어에 나오게 해준 대가로 7억원의 불법수익을 취득한 A(41)씨를 지난 5월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은 같은 수법으로 약 1억원을 받아 챙긴 B(29)씨를 구속기소 하고, 광고대행업자 C(36)씨도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 /김학선 기자 yooksa@ |
이들은 매크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다수의 이용자가 특정 키워드를 검색한 뒤 의뢰받은 업체의 상호를 연이어 검색한 것처럼 포털에 허위 정보를 전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당은 매크로 프로그램만 이용하면 검색 결과가 비정상적으로 보일 것을 피하기 위해 IP주소를 수시로 변경하고 해외에 서버를 개설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사이버수사부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광고담당자를 사칭해 광고비를 챙긴 일당도 적발했다.
검찰은 자신들을 네이버 광고담당자라고 속이고 영세자영업자들에게 광고비를 가로챈 혐의(사기)로 광고대행업체 공동대표 2명을 구속기소 하고, 이 회사 실무자 5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이들은 자영업자들에 네이버 파워링크 광고란에 업체를 노출시켜주겠다며 1년치 선결제를 유도해 약 8억5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