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곡동-서울시청 구간에 1대 투입..1일 5회 운행
울산 이어 두번째..내년 전국 6개 도시·30대 운행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울산에 이어 서울에서도 수소버스 1대가 실제 버스노선에 투입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수소버스 시범운행 양해각서(MOU)를 맺고 이날부터 수소버스를 정규노선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지자체가 수소버스를 시범운행하는 것은 지난달 울산에 이어 국내에서 두번째다. 이날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정부 및 지자체와 현대차·가스공사 등 13개 특수목적법인(SPC) 참여기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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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전기 버스 [사진=현대차] |
이번에 수소버스가 운행될 구간은 405번 노선의 왕복 43.9km 구간(염곡동~서울시청)이다. 새로 투입되는 수소버스는 앞으로 약 10개월간 1일 5회 운행하게 된다. 이 구간은 원래 CNG 버스 18대로 운영됐으나, 수소버스 1대가 추가되면서 총 19대로 운행버스가 늘어나게 됐다.
충전에는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일반인 수소충전이 가능한 양재 수소충전소가 이용된다. 서울시는 2021년까지 공영차고지 등에 총 4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수소버스와 수소승용차를 충전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정부는 서울(7대)과 울산(3대)를 비롯해 광주(6대), 창원(5대), 아산(4대), 서산(5대) 등 전국 6개 도시에 수소버스 30대를 시범운행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는 총 1000대의 수소버스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속도감 있는 수소 충전소 구축과 민간 참여확대를 위해 가스공사·현대차·덕양 등 13개 대·중견·중소기업이 참여하는 SPC(특수목적법인) 창립총회도 열렸다.
SPC 참여하는 기업들은 1350억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100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성 장관은 "수소버스의 실제 도로운행은 내구성과 안전성 등 우리나라의 수소차 기술력을 세계에 자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과감한 규제혁신을 추진하면서 향후 설립될 민간 SPC와 협력하여 그간 부족했던 수소충전소를 보다 적극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협약 체결식 이후 성 장관 등 주요 참석자들은 서울시민들과 함께 405번 노선의 수소 시내버스를 직접 시승하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서울광장에서 종로1가, 을지로입구를 거쳐 서울광장으로 다시 돌아오는 구간에 탑승하였고, 405번 버스는 시승 이후 당초 노선을 정상운행했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