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올해 연구개발비 자산화, 테마감리, 삼성바이오 회계이슈 등 바람 잘 날 없었던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내년에는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9월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관련 감독지침으로 객관적 장치가 마련됐고 이르면 이달 말 테마감리 결과가 확정될 것"이라며 "불확실성 해소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내년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적 모멘텀도 여전하다. 서 연구원은 "부진한 실적을 보였던 유한양행, 셀트리온, 휴젤 위주로 접근해볼 필요가 있다. 2018년 기저효과로 실적 개선에 대한 리스크요인이 해소되면 주가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이라며 "앱클론, 코오롱생명과학, 인트론바이오 등도 연이은 기술수출 발생으로 분위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했다.
기술수출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서 연구원은 "과거 임상 2상 이후 레이트 스테이지(late stage) 기술수출 비중이 높았다면 이제는 전임상 또는 후보물질 단계의 파이프라인에도 글로벌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높은 임상 단계의 파이프라인은 출시에 대한 기대감, 낮은 임상 단계의 파이프라인은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대웅제약과 한미약품을 꼽았다. 그는 "대웅제약은 내년 2월 FDA 나보타 제품승인 후 하반기 미국 및 유럽향 보툴리눔톡신의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한미약품은 임상 상위단계로 진입하는 신약은 성공확률에 따른 신약가치 상승, 전임상 및 임상 1상을 종료하는 신약에 대해서는 기술이전에 딜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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