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등에 경영권 대응책 자문 요청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한진그룹이 KCGI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투자회사들에 자문 요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삼성증권을 비롯한 여러 금융사들이 자문 요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한진칼] |
20일 한진그룹은 “(경영권 방어책 모색을 위해)몇 군데 자문 후보를 놓고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KCGI)의 공격에 대응해 전문 금융자문기관과 함께 경영권 방어책을 모색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한진그룹의 모 회사격인 한진칼은 그레이스홀딩스가 회사 지분 9%를 보유하고 있다고 지난 15일 공시했다. 조양호 회장 일가에 이어 2대 주주에 오른 것이다.
그레이스홀딩스는 사모펀드 KCGI의 자회사로 KCGI의 그레이스홀딩스 지분율은 100%다. KCGI는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Korea Corporate Governance Improvement)의 약자로 지배구조가 취약하거나 문제가 있는 회사의 지분을 사들여 경영에 참여하는 일명 주주행동주의를 지향하는 사모펀드로 알려져 있다.
KCGI는 한진칼 지분 보유 목적에 대해 "현재 세부 계획은 없지만 회사와 관련한 사항이 발생할 경우 임원의 선임·해임 또는 직무 정지, 이사회 등 정관 변경, 회사 배당, 회사 합병 등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