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디웍스 2019년 첫 창작 뮤지컬 '호프(HOPE)'
카프카 유작 원고 반환 소송 실화를 모티브
김선영·차지연·고훈정·조형균·장지후·송용진 등 캐스팅
내년 1월9일부터 20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2019년 1월 개막을 확정지은 뮤지컬 '호프(HOPE):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이하 'HOPE')이 캐스팅을 공개했다.
뮤지컬 'HOPE' 캐릭터 포스터 [사진=알앤디웍스] |
뮤지컬 'HOPE'(프로듀서 오훈식, 연출 오루피나)는 공연제작사 알앤디웍스의 2019년 첫 번째로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이자 2018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뮤지컬 부문 선정작이다.
카프카 유작 원고 반환 소송 실화를 모티브로 하는 'HOPE'는 현대 문학의 거장 요제프 클라인의 미발표 원고의 소유권을 두고 30년간 이어진 이스라엘 국립 도서관과 78세 노파 에바 호프의 재판을 배경으로 평생 원고만 지켜온 호프의 생을 쫓는다.
타이틀롤인 '호프' 역은 배우 김선영과 차지연이 맡는다. 이 동네의 미친 여자라고 불리는 78세 노파이자 30년째 이어지는 재판에도 굴하지 않고 원고를 지키는 인물로,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드라마 구성상 한 사람의 전 생애를 연기해야 하는만큼 디테일한 연기가 요구되는 역할이다.
요제프 클라인의 원고를 의인화한 인물 '케이(K)' 역은 배우 고훈정, 조형균, 장지후가 캐스팅됐다. 쓰여졌지만 한 번도 읽히지 못했던 불운한 원고의 삶을 대변함과 동시에 아무도 관심 갖지 않았던 호프의 인생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그녀의 행복을 바라는 인물로 등장한다.
호프의 엄마이자 베르트의 부탁으로 요제프 클라인의 원고를 맡게 된 인물 '마리' 역에는 이하나와 유리아가 함께 한다. 전쟁을 관통하며 모든 걸 잃고 행복했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원고를 지키는 것이라 믿으며 원고에 집착하는 삶을 사는 인물이다. 특히 이들은 현재를 그리는 장면에서는 원고를 둘러싼 재판을 취재하는 '법정 기자' 역으로도 활약한다.
엄마와 원고를 떠나 새로운 인생을 꿈꾸던 '과거 호프' 역은 차엘리야, 이예은, 이윤하가 참여한다. 또 배우 송용진과 김순택이 요제프 클라인의 친구이자 소설가로, 한때는 친구의 원고를 지키는 것이 삶의 목표였으나 삶과 죽음이 오가는 전쟁 속 원고와 자신 중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는 '베르트' 역을 맡는다. 전쟁의 상처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유태인이자 난민 '카델' 역은 양지원과 이승헌이 맡는다.
뮤지컬 'HOPE'는 오랜 세월 전쟁과 세대를 넘어 지켜져 온 원고를 중심으로 '호프'라는 한 인물의 일생을 따라가며 관객들로 하여금 자신의 삼의 페이지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오는 2019년 1월9일부터 20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달 말 첫 티켓 오픈을 진행할 예정이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