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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잘 사는게 더 힘든 세상, 당신은?…연극 '염쟁이 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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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초연, 14년째 사랑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삶과 죽음을 유쾌하게 그려…염습 과정 설명도
내달 9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하루도 빠지지 않고 뉴스에서는 죽음의 소식을 알린다. 누군가 건물에서 뛰어내렸다거나, 교통사고나 화재로 사망자가 몇 명이라거나, 누군가 타인 혹은 지인을 죽였다거나 등. 날이 갈수록 죽음의 방법이나 잔혹함이 더 심각해지고 있는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죽음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작품, 연극 '염쟁이 유씨'가 관객과 만나고 있다.

연극 '염쟁이 유씨' 공연 장면 [사진=㈜그룹에이트]

연극 '염쟁이 유씨'는 죽은 사람의 시체를 처리하는 염장이, 요즘 말로 장의사가 풀어놓는 이야기를 담는다. 삶과 죽음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내면서 2004년 초연한 이후 14년째 3000회 이상 무대에 올라 관객과 만나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2006년 서울연극제 관객 평가단 인기상 수상을 시작으로 다양한 수상 경력에 예매 사이트 관객 평점 10점 등 작품의 완성도와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은 작품이다.

아버지의 대를 이어 평생 염장이로 살아온 '유씨'가 마지막 염(殮)을 하는 과정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관객들은 장례문화를 견학하러 온 전통문화체험단이 된다. 특히 앞줄에 앉은 관객 중 한 명이 이들을 데리고 온 '기자'가 돼 '유씨'와 함께 극을 이끌어가게 된다. 자주 무대에 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낯가림이나 부끄럼이 많다면 1열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기자'로 선택된 관객이 아니더라도 '유씨'의 질문에 대답을 해야 이야기가 진행되므로 적극적으로 공연에 참여하는 것이 더욱 즐거운 관람법이다.

연극 '염쟁이 유씨' 공연 장면 [사진=㈜그룹에이트]

시신을 씻기고 수의를 입혀 입관하기까지의 과정을 진행하면서 '유씨'는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사실은 가업을 잇기 싫었던 그는, 3년만 해보고 그만두라는 아버지의 권유에 시작했다가 평생 염장이로 일했다. 말 못하는 시신 대신 다양한 유족들을 만나면서 인생의 희노애락을 다 배우게 된 그. 아무렇지 않게 이어가는 '유씨'의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이자, 이웃의 이야기이며,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덤덤하게 말하지만 아픔과 슬픔, 고통이 모두 담긴다.

사실 '유씨'의 마지막 염의 주인공은 그의 아들이다. 힘들고 외로운 염장이를 잇겠다는 아들에게 3년만 나가서 살아보라고 권유한 '유씨'는 차가운 시신으로 아들을 맞이해야 했다. 아들의 이름 '상식'을 부르짖는 '유씨'를 보자면, 가족의 사랑은 물론이고 자연스럽게 불합리한 사회, '이 사회의 상식은 어디로 갔나' 생각하게 된다. 빠르게 흩어지는 '유씨'의 대사 속에는 사회 풍자적인 요소도 많기 때문에 허투루 듣지 말고 집중해야 한다.

연극 '염쟁이 유씨' 공연 장면 [사진=㈜그룹에이트]

배우 1명만 무대에 오르는 모노드라마 형식이지만, 극 속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는 관객의 참여를 통해서도 있지만, 배우가 상상을 뛰어넘는 방법으로 다양한 인물을 소화하며 재미를 더한다. 원조 염쟁이 유순웅 배우는 물론, 이미 1000회가 넘는 공연을 소화한 2대 염쟁이 임형택 배우까지 극을 끌고가는 힘이 엄청나다. 쉬지 않고 이어나가는 대사의 향연, 여러 인물을 소화하면서도 수많은 관객들을 쥐락펴락하고, 감정 연기까지 펼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감탄을 자아낼 수밖에 없다.

"죽는 게 뭐가 무섭나. 잘 사는 게 더 어렵고 힘들지"라고 말하는 '유씨'를 통해 현재 삶을 돌아보게 된다. 나는 잘 살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야 잘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지 말이다. 이 외에도 주옥같은 명대사가 너무 많은, 연극 '염쟁이 유씨'는 오는 12월9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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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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